토요일,일요일 개혁적 국민정당 전국 실무위원 연석회의가 속리산 흥운유스호스텔에서 있었습니다. 경기북부에서도 9분이 참여하여 개혁적 국민정당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함께 했죠. 무박2일의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고 옥천을 거쳐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옥천.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며 조선일보 없는 해방구를 성지순례하는 마음으로 들려서 오던길에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올갱이국을 파는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조선일보없는 고장이라 그런지 역시 인심도 넘 좋은 곳이더군요. 식사를 시키지도 않은 밤배님에게도 올갱이국을 넉넉히 한 사발 주시더군요. 기분좋게 식사를 하던 중 밤배님이 주인 아저씨에게 한 마디했죠. 너무나 당연한 응답을 기대하며, "아저씨, 여기는 조선일보를 안 보죠?" 아저씨는 아무 표정없이, "우리는 조선일보 보는데요, 스포츠 조선두요." "헉!" 밥먹던 우리 일행은 순간 모든 동작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삐삐에서의 동작그만처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응답에......잠시 침묵. 저는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런! 가방속에서 항상 들고 다니던 딱이 보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안티조선 스티커만 몇장 들어 있더군요. (후회....그리고 무쟈게 반성합니다.) 무기가 없으면 백병전이라도 해야겠죠? 식사를 하던 우리 일행들은 주인 아저씨께 한 마디씩 하길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가 얼마나 더러운 신문인지.... 옥천이란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옥천에서는 파출소에서도 조선일보를 안 볼 뿐더러, 옥천 해병전우회 회원들도 안티조선운동을 하고 있다. 글구 옥천에서는 옥천신문이 1등신문이다등등..... 심지어 옥천에서 장사하실려면 조선일보를 안 보시는게 좋다라는 협박(?)까지 해 가며...... 잠자코 듣고 계시던 아저씨는 조선일보가 그렇게 나쁜 신문이냐?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젤루 먼저 찾아온 신문이라 볼 뿐이라고..... 어쩐지 옥천시내 가판대에서는 조선일보(스포츠조선)를 찾아 볼 수가 없더라고 하시며, 사실 대전에서 내려오신지 얼마되지 않아 지역정서(?)를 잘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옥천분들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확실한 무기는 없었지만 가지고 있던 조아세스티커를 드리며 10여분간 절독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일대일 작업에 들어갔죠. 진지하게 듣던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정말로 그렇게 나쁜신문인지 몰랐다고 하시며, 조아세스티커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딱 붙혀놓으시더군요. 그리고 당장 끊어버리시겠다고..... 글구 경향이나 한겨레신문을 보시겠다고.... 화끈한 아저씨의 절독의지를 확인한 후, 해방구 옥천에서의 조선일보 절독에 흥분을 못참고, 우덜들은 예정에 없던 대통주를 시켜 기분 좋게 낮술 한잔들 했습니다. ㅋㅋㅋ 의정부에서도 조선일보없는 해방구를 꿈꾸며..... * 조만간 그 가게 스티커를 사진으로 올리겠습니다. 옥천독립군이나 속리산 가시는 독립군들 절독확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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