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의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이 광복절 57돌을 맞은 지난 15일 옥천읍 청소년수련회관의 정지용상 앞에서 `<조선일보> 없는 옥천 해방구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고영근 옥천시민모임 대표는 “2000년 8월15일 옥천시민모임이 출범한 이래 2년 만에 옥천지역에서 조선일보 구독부수가 지국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떨어졌다”며 “해방구 선포식은 이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한흥 <옥천신문> 사장은 “한나라당 옥천지구당 부위원장을 통해 옥천지역 조선일보 구독부수가 2년 전의 4분의 1로 줄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조선일보의 본질에 대한 옥천군민들의 인식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해방구 선포식에 참석한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모임’과 경기민언련 회원들은 이날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 앞에서 조선일보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집회를 열었다. 또 이들은 “일제강점기에 일제찬양 기사를 찍어내던 조선일보 윤전기가 독립기념관에 놓여 있는 것은 독립기념관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14일 옥천시민모임 주최로 옥천읍에서 열린 `언론개혁 대토론회’는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김두관 전 남해군수, 시사평론가 유시민씨, 진중권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등 발제자를 비롯해 전국의 안티조선 운동가 200여명이 참석해 5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시사평론가 유시민씨는 조선일보가 한국 정치의 의제를 선점해 자신들의 뜻대로 관철해가는 방식을 조목조목 분석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진중권씨는 “안티조선운동은 진보든 보수든 시민적 상식에 준거해 뜻을 펼치는 운동”이라며 그동안 이 운동 내부에 의견의 불일치와 감정적 앙금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며 새롭게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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