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독자와 조아세 회원의 대화

이름:모니터팀 2003/8/13(수) 21:08 (MSIE6.0,Windows98,Win9x4.90,i-NavFourF) 211.215.253.203 1280x1024 추천:

Re.. 비약과 착각을 통한 자기합리화   언론사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일반 기업과는 달리 민주주의제도 유지를 위한 특별한 역할을 한다는 표현을 기업이 아니라는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언론사는 법적으로 기업입니다. 하지만 법을 논하기 전, 언론사는 도덕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양심세력의 집합체라고 봐야 합니다. 즉 진실을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사의 존재 목적은 단순한 기업의 부가가치창출과는 차별된 것입니다. 부가가치 창출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이미 언론사라고 볼 수 없습니다. 많은 지역언론을 건설 혹은 토목회사가 소유하거나 정치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게 올바른 방향일까요? 물론 언론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해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우라나라는 자유민주국가니까요. 하지만 언론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언론사는 언론사의 유지를 위해 기업활동을 해야지 돈을 목적으로 장사를 하는 기업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언론은 스포츠지나 연예지와 같은 잡지가 아니니까요. 물론 올바른 언론보도가 축적되어 권위있고 신뢰받는 언론사로 성장해 돈까지 많이 번다면 더 할 나위없겠지요. 하지만 돈보다는 명예가 우선시 되야 합니다. 일제시대 당시 조선일보 방응모 사장은 언론사 사장이기 전에 유능한 기업가였습니다. 그는 여러가지 사업을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했으며 언론사 운영은 그 중 하나였습니다. 최근 건축업자들이 지역언론사를 운영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는 돈을 모아 총독부에 무기를 사주었으며 각종 친일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조선인들을 선동했습니다. 마지 못해 그랬다는 것 치고는 그 활약이 너무나 대단했습니다. 나중에 군수회사 중역까지 맡았습니다. 그가 소유했던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의 전신 '조광'은 그의 친일행각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언론사는 언론이기 전에 기업이었던 것이지요. 반면 대조적인 인물인 여운형 선생을 예로 들어보지요. 그는 독립투사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방응모가 조선일보를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던 시기 조선중앙일보 사장을 역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37년 손기정옹의 마라톤 우승 소식을 일장기를 지운 상태로 내보면서 정간을 당하고 맙니다. 그 당시 동아일보의 몇명의 기자가 김성수 사장 몰래 조선중앙일보를 따라했다가 짤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일장기 말소사건은 여운형 사장의 조선중앙일보에 의해 주도된 것입니다. 동아일보 경영진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총독부는 언론정책을 바꾸게 됩니다. 항일언론운동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나왔고 여운형 선생은 더 이상 신문을 통한 항일운동을 포기하고 비밀결사조직을 만들기 위해 떠납니다. 그에게 언론사는 기업이 아닌 항일운동을 위한 운동의 도구였지요. 일제시대 언론은 민족진영의 입장에서는 항일운동의 도구였으며 조선총독부 입장에서는 제국의 관리 하에있는 식민지통치의 선전수단이었습니다. 또한 방응모 조선일보 사장 입장에서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도구였지요. 분명 그에게 조선일보는 항일운동의 도구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방응모의 후손들이 사실 그대로 역사를 전달하지 않고 날조한 데 있습니다. 그들은 친일파 방응모를 항일독립투사로 날조해 버렸습니다. 언론사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부도덕한 만행입니다. * 노동신문은 언론이 아닙니다. 김정일 정권 또한 독재정권으로 우리가 논할 대상이 아닙니다. 김정일 정권에 대한 평가는 우리가 군사독재정권을 평가하듯 훗날 북한 민중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입니다. 북한 민중이 우리의 정치제도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듯 우리는 그들의 정치제도나 사회제도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니까요. 민주주의는 누군가 대신 해주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기까지 많은 민중들의 피와 땀이 대가로 지불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노력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엉뚱한 노동신문을 끌어드려 논지를 흐리지 마세요. 노동신문의 존재가 조선일보의 죄를 합리화해주지 않습니다. 대한매일의 전신인 매일신보는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습니다. 하지만 그 주인이 총독부였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것입니다. 참고로 조아세는 북한언론에는 관심없으니 앞으로 북한 얘기는 삼가해 주세요. ================================ ┼ ▨ 조아세 보다는 노아세를 먼저하라 - 방랑시인 ┼ │ 모니터팀의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 즉, 모니터팀의 주장을 간단히 말하면, │ 언론은 기업이라기 보다는 기관으로 보아야 하며, 그래서 신문사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제와 맞서고 군사독재와 맞서야 한다는 논리다. │ │ 그럴둣한 말이다. │ 언론은 국민을 위해서 독립투사가 되어야 하고 │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야 한다.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신문사가 불사조 처럼 죽지않고 계속 살아있어서 국민을 │ 올바로 이끌 수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다. │ │ 그러나, │ 신문사도 엄연히 하나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체이다. 수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 수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독립투쟁에 못지 않게 살아 남아야 할 중요성도 매우 컸다는 점을 │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굴하게 보이겠지만 당시로서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 수도 있다. 그 피해는 크지만 지금와서 독립투사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 너무 탓할 일이 못된다. │ │ 그렇다면, │ 현재 북한에서 발행되는 신문이 "노동신문"이라고 가정해 보자.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 노동신문은 신문도 아니고 그야말로 권력의 나팔수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 노동신문 기자들이 모두 사표를 내고 윤전기를 부숴야 하는가? │ 아니다. 그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노동신문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신문이라고 주장한다. │ 즉, 현재라는 시점에서 자신들이 택한 최선의 선택인 것이다. │ │ 가령, │ 남북이 통일되고 한반도의 민주화가 더욱 진행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때는 노동신문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 때는 노동신문이 한층 더 변화하여 그야말로 │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순수하고 좋은 신문으로 거듭날 수도 있는 것이다. │ 조아세 회원들은 그때, 노아세 운동이라도 벌일 것인가? 물론 당연히 그래야겠지. 그러나, │ 그때에 가서 노아세 운동을 벌인다 하더라도 노동신문이 생존하느냐 사라지느냐는 전적으로 │ 당시의 독자들의 몫이다. │   │ 고로, │ 내가 보기에는 조아세 회원들의 젊은 정열은 이해를 하지만, 지금 시급히 전개해야 할 운동은 │ 조아세 보다는 노아세 운동이다. 북한의 언론은 아예 비판할 수 없으니 그냥 두겠는가? │ 아니다. 젊은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그 허구성을 공격할 해야한다. 지금 현재 고통 받고 있는 북한백성들을 위해서 족벌세습 김정일 독재정권에 대해 머리띠를 두르고 타도를 외칠 용기는 없는가? ┼ 두려운가? ┼ ▨ 방랑시인: 기가차서. . . 북한언론은 북한주민이 알아서 할일이니 우리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08/14-17:25] ▨ 방랑시인: 그렇다면 조아세는 앞으로 민족문제, 외교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라   [08/14-17:26] ▨ 모니터팀: 조아세는 민족문제와 외교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일부 민족주의 사상에 심취되어 있는 분들이 민족과 외교문제에 대해 조아세가 함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08/14-18:21] ▨ 모니터팀: 조아세는 한국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조리의 원인을 잘못된 언론의 과거사와 언론사의 경영 행태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언론사주의 공동체의식 결여로 보고 있습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이기심은 다른 지역의 아파트가격은 안정되길 원하면서도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오르길 원하는 것 같이 매우 본능적인 욕구지요. 하지만 언론사주만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8/14-18:32] ▨ 모니터팀: 방랑시인님께 개인적으로 한가지 조언만 더 하지요. 역사의 주인공은 민중들입니다. 누군가 대신 그 일을 해 줄 수 없습니다. 비록 북한이 님께서 생각하는 것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그것은 그들이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변화 역시 그들의 몫입니다. 우리가 조력자는 될 수 있을 지 몰라도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08/14-18:49] ▨ 지나가다 봄..: 모니터 팀들은 국가관은 있소..? 기가 차네여.. 당신들은 미국 사람이요 일본 사람이요.. 정말. 어이가 없군...  [08/15-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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