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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다시 힘 ♧ 2002/8/31(토) 10:07 (MSIE6.0,Windows98,Q312461) 128.8.58.246 1024x768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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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을 내 "민주주의여"하고 불러본다 작성자: 다시 힘 퍼온 곳: www.vision2002.org 친구들은 그런다. 나이 스무 살 때 겪었던 일 나이 마흔 넘었으면 그냥 잊어버리고 살라고 한다. 내가 2,3 년 전 어떤 장례식장에서 전두환을 가까이에서 발견하고 근처에 있던 짱돌로 뒤통수를 까버리고 싶었노라고 하면 또 어떤 친구들은 그런다. 어째 너는 나이를 두배나 먹고도 똑 그 때 그 순간마냥 세상 철이 안드느냐고 한다. 3월16일 민주당 광주경선이 끝나던 날 시차 때문에 새벽 내내 그 결과를 기다린 다음 거기 몇초가 멀다하고 새로 달리는 댓글을 하나하나 꺼내 읽으며 하염없이 울던 날 내 아이들이 묻더라... 왜 우느냐고. 아빠가 사랑하는 노무현이 아빠의 고향 광주에서 1등을 했다는데 왜 좋아 껑충껑충 뛰어보지 우느냐고.... 민주당, 이 미련하고 탐욕스런 놈들이 필승카드를 버리고 반드시 죽는 길로만 치닫고 있을 때 '항소이유서'의 유시민이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드를 향하여 맞서는 심정으로 다시 나섰다 한다"고 전하자 내가 현역 군복무중이던 1981년 어느 날 나를 소개받아 처음 만났던 아내는 담박 묻더라.. "유시민 팬클럽은 안생겨? 나 가입하고 싶은데..." 그런 유시민이 "동을 떠" 만드는 개혁 국민정당에 오늘 아내와 나란히 입당하고 분당의 형수님께 당비 대납을 부탁하고서 나는 다시 힘을 내어 "민주주의여" 하고 가만히 은밀하게 아내의 이름을 부르듯 그렇게 불러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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