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누구게 ?
2002/8/6(화) 11:03 (MSIE5.0,Windows98,DigExt) 211.192.34.183 1024x768
추천:
루팡은 누구고 ? 어디 사는 젊은이가 이리도 똑똑허냐 ?  

골수 할아버지 전향  

나의 단골 고객 중 골수 할아버지가 계시다...
다행인지..불행인지...
이 할아버지는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완전 조선일보식 인간형... 말이 안통한다..
조선일보 욕하면... 오히려 뭐라고 그렇고..
온리 한나라당... 이회창....
반DJ정서에... 노무현이 무지 싫어하고...

오늘 이 할아버지가 전향했다..
ㅋㅋ
역시 물총지뢰의 화력은 쎄다...
나는 최근에 손님들이 그냥 책을 가져가도록 손님들 기다는 곳에
조아세를 20권 싸놓는다..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은 가져가라고...
손님들은 대부분 바빠서 그냥 지나치기 일쑤지만..
몇몇 여유있는 분들은 꼭 뒤척여본다..
그리고 매우 흥미를 느끼는 듯 가져가고 싶어한다..
물론 나는 흥쾌히 드린다...

오늘 골수 할아버지가 오셔서.. 웬일로 책에 찝적된다... '웬일? 책에 관심을 보이네..'
할아버지는 이게 뭐냐고 물었고..
나는 역사를 왜곡한 증거라고 말해줬다..
"할아버지 몇년도 생이세요?"
"나? 1930년도에 태어났지... 왜?"
"그럼 일제시대에 살았네요?"
"응"
"그럼 그때 조선일보가 친일한 거 보셨겠네요?"
"그래? 들은 것 같기도하고..."
"그때 조선일보가 조선사람들 전쟁터로 내몰고 일본청황폐하 만세라고
그러면서 친일했잖아요...그 때 살았으면서 못 봤어요?"
"....."
"근데 우낀 건 그렇게 친일 실컷 해놓고 해방되고 나서는 더 잘 살았잖아요.. 이승만이 친일파들
데리고 집권하고 김구는 떨어지고... 독립군 출신들은 지지리 살다가 다 죽어갔잖아요.."
"그래 맞어.. 친일파들이 다 해먹었지.. 독립운동한 사람들은 다 못살았어.."
"봐요..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라니까요.. 나라 팔어먹으면서 호의호식하던 놈들은 배부르게 떵떵거리며 살고... 열나게 항일투쟁하던 사람들은 고생만 평생하고...말이 안돼잖아요..."
"그러게 나라가 문제가 있어..."
"우리나라 역사가 그렇다니까요.. 조선일보 보세요.. 친일하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권력에 붙어 거짓말만 해도 잘만 살고 있잖아요..이게 말이돼요? 조선일보가 국사교과서에 민족지로 표기되어 있으니... 어떻게 친일파 신문이 민족지가 될 수 있어요?....그래서 나부터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이렇게 책이라도 드리는 거예요.."
"그래도 자네가 혼자 이렇게 한다고 돼나?"
"저라도 이렇게 하면 한명씩 사람들이 늘잖아요.."
"최소한 후세들에게 똑바로된 역사를 가르쳐야지요.. 우리야 왜곡된 역사를 배웠어도..
우리나라는 엉망이예요... 나쁜 짓 한 것들이 더 잘사는 나라라니까요.. 일제때 친일한 것들이 지금도 다 잘 살고 있잖아요.."
"맞어.. 맞는 말이야.. 그때 그놈들이 지금도 다 땅도 많고 잘 살아..."
"아저씨가 좋아하는 이회창도 그래서 잘 살잖아요~"
"...."
"몰라요? 이회창 아버지 일제때 검찰서기하고 나중에는 검사까지 됐잖아요.. 그거 몰랐어요?"
"그래? 난 몰랐는데... 일제 때 검찰서기에다.. 검사면 대단한 건데..."
"검찰서기에 검사면 말 다 한거지요.. 무슨 말이 필요해요~"
"이런~ 그랬구나.. 아이 일제때 검사면 말하나마나지.. 벌벌 떨었지..."
"조선일보랑 똑같은 식이라니까요.. 일제랑 친했던 것들은 다 잘 살고.. 안친한 사람들은 그냥 지지리 사는 거예요.. 우리나라같은 나라는...."
(골수 할아버지는 어느덧 나의 말에 맞장구처주는 상태가 되었다.. 나중에는 나보다 더 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나쁜놈들이 있는가!. 내 친구중에 이회창이 동창이 있는데.. 가서 말해줘야지.. 똑바로 알라고..."

이제 골수할아버지는 무엇이 옳은가를 좀 깨달은 것 같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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