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자료실지기 2002/7/24(수) 18:59 (MSIE6.0b,Windows98,Win9x4.90,MSIE5.5/BRT) 211.202.154.46 1024x768

조선일보, 우리는 너희를 알고 있다(10)   조선일보의 오만   나는 비판해도 너는 비판할 수 없다는 오만과 독선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회라면 누구든 비판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엔 이러한 상식을 거부하는 세력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조선일보다. 특히 그들은 비판을 업으로 삼고 사는 이른바 언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은 결코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단적인 예 하나 들어보겠다. 98년 3월 MBC PD수첩에서 '위기의 한국 신문개혁은 오는가'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그리 화끈하지 않은 매우 온건한 비판이었다. 그런데도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강한 반격을 걸어온 신문이 있었으니 바로 조선일보였다. '논지'를 통해 조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MBC 프로그램 홍보 기사를 아예 거부하기까지 이르렀다. 요컨대,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 강한 경고였던 것이다. TV는 신문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늘 신문에게 절절 맨다. 그게 바로 사기업과 공기업의 차이 때문이다. 방송사 사장은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판에 민감하다. 정치인과 비슷하다. 신문들이 이것저것 트집을 잡아 비판하기 시작하면 도중하차 당할 위험이 크다. 그래서 방송사 사장들은 신문에게 밉보일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지리도 못난 방송이지만, 그걸 극복하기 위해 [PD 수첩]처럼 언론에 정정당당하게 맞서려 하면, 조선일보와 같은 세력들이 강하게 반발을 한다. 비판에 대한 그 어떤 진지한 자세도 열린 가슴도 없다. 사적인 보복심만이 가득할 뿐이다. (강준만, "한국 국민은 조선일보에 속고 있다", [단행본 인물과 사상 제7권]인용, 편집) KBS 개혁실천팀의 "조선일보를 해부한다" 끝내 불방 MBC [PD수첩] 이후 KBS 개혁실천 특별제작팀도 언론 개혁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었다. 98년 5월 3일부터 매주 일요일밤 9시 10분에 생방송 시리즈 [이제는 말한다]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1회는 [KBS, 그 굴종과 오욕의 역사]이며 2회는 [조선일보를 해부한다] 3회는 [광주대학살] 편이었다. 한국방송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참으로 대단한 기획물이었다. 우리 사회에 있어 가장 성역이었던 주제들이자, 그처럼 왜곡되고 은폐된 주제들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 아름다웠던 건 KBS에 직접 몸담고 있던 PD들이 자사의 허물부터 스스로 벗기고 다른 주제들을 다루고자 했기 때문에 그 용기와 양심은 높이 살 만 했다. 그래서 뭔가의 바람이 부는가 싶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기획물은 전격적으로 취소되었다. 박권상 사장 이하 간부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었겠지만, 이는 결코 조선일보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한국언론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그래서 진정한 개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다. (강준만, "한국 국민은 조선일보에 속고 있다", [단행본 인물과 사상 제7권] 인용, 편집) 같은 언론끼리는 비판하지 않는다는 '침묵의 카르텔' 조선일보가 자신의 허물과 죄를 원초적으로 차단하고 은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같은 언론사들끼리의 '서로 봐주기'(침묵의 카르텔) 때문이다. 언로의 양대산맥인 방송과 신문모두 조선일보의 결점을 말하지 않으니 국민들이 그걸 알 턱이 없다. 10대 일간지 중에서는 한겨레만이 유일하게 조선일보를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물론 대한매일의 역할도 매우 소중하다고 할 수 있으나 3대 족벌 신문을 향해 정면에 대고 집중적으로 비판해온 신문은 한겨레가 유일했었다. 여하튼 한국의 언론들은 절대로 타 신문을 올곧게 비판할 줄을 모른다. 그 이유가 서로 다 구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국가와 민족을 향해 늘 정의를 부르짖는 신문들이라면 당연히 서로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그렇게 하면서 보다 도덕적으로 나아가야 되건만, 어떻게 된 게 우리나라 언론은 그리할 줄을 모른다. 분명, 더 나쁜 신문과 덜 나쁜 신문이 있을 텐데, 그래서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유지,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될 텐데, 언제까지 이 체제하에 자신의 행태를 합리화시킬 것인지 회의가 든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이득을 보는 건 가장 나쁜 신문이다. 썩어빠진 '동업자의 윤리'가 강조되고, 타매체 비판을 '동반자살' 쯤으로 알고 있는 한국의 언론체제에 있어 조선일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지식인들은 조선일보에 완벽하게(?) 포섭되었다 조선일보의 문제가 방송과 신문에서 철저하게 은폐되고 있을 때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진정한 세력은 지식인들이다. 본인의 저서를 통해 또는 동료지식인들과의 연대를 통해 또는 시민운동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얼마든지 개혁운동을 전개시켜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이조차 한 가닥 희망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래도 지금은 지식인 선언운동까지 해가며 여러 지식인들이 연대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다수의 지식인들은 철저하게 침묵하거나 방관하거나 적극적으로 협조하거나 소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누구에게? 조선일보에게. 극우, 보수세력들뿐만이 아니다. 스스로 좌파라 부르는 사람들 역시 조선일보의 품에 착착 안긴다. 그런 걸 살롱 좌파라 부르는 것일까. 살롱에서는 온갖 진보와 이상과 정의와 학술적 논의들을 외치면서도 그곳을 벗어나면 추악한 현실에 아무 생각 없이 타협해 버리는 것. 2백만 부 이상을 자랑하는 신문에 자기 글 한편 나오는 게 그렇게도 영광이고 자랑일까? 그렇다면, 아예 진보니, 좌파니 그런 말들을 하지나 말든가. 그러면서도 핑계들은 또 어떻게 잘 대는지 모두들 자기합리화의 귀재들 같다. 그러니 조선일보가 무슨 생각을 할까? "진보? 좌파? 놀고들 있네. 우리 하나 극복 못하고 착착 안기는 것들이. 그래 즐겁게 비웃자. 우하하하하!"   동인문학상을 통한 조선일보의 지식인(문인) 길들이기   작가 황석영(58)씨는 지난 7월 20일(한겨레)에 기고한 글 '동인문학상 후보작을 거부한다'  를 통해, 자신의 작품 "오래된 정원"이 조선일보사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 심사대상이 되는 일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어떤 상의 수상자로 결정된 뒤 수상을 거부하는 사례는 더러 있어왔지만, 상의 심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자신의 작품을 심사대상으로 삼는 일 자체를 거부한 건 매우 드문 경우다.  황씨의 문제제기는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한국사회에서 언론권력과 문화권력에 관한 새로운 논쟁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황석영의 인터뷰 발언이다. "평소 조선일보 잘 안 보는데, 그날따라 목욕탕에 갔어. 발가벗고 이발 의자에 앉아 머리를 깎는데 이발사가 신문을 갖다 주더라고. 그런데 하필 그 동인문학상 종신심사위원들의 '독회' 내용이 눈에 쏙 들어오는 거야. 누구는 탈락, 누구는 잔류, 이걸 보니까 그냥 꼭지가 확 돌아버리잖아. 무슨 경품 뽑기도 아니고 말야. 조선일보가 요따위로 가난하고 배고픈 문인들 줄 쫙 세우려고 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 조선일보의 안보 상업주의 따위가 이젠 잘 안 먹혀들어가거든. 장사도 예전처럼 잘 안되고, 그러니까 문화면만이라도 좀 참신한 얼굴들로 치장해서 옛날의 영광과 권력을 회복하려는 거지. 거기에 아무 생각없는 작가 지식인들이 들러리를 서고 나서는 거지. 좀 먹고살 만하면, 더 욕심내지 말고 그냥 살면 되잖아. 조금 쪼들리더라도 말야. 글 쓰는 사람들이 그렇게 흔들리면 안 되거든.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을 할 수가 있어야지 말야." (이상수, 황석영과의 인터뷰 "문화권력이여 장난치지 말라" "문학인 모독 참을수 없어" [한겨레21 2000년 8월 3일자] 인용, 편집) 대통령 만들기까지 시도하는 오만 방자한 권력 조선일보의 독재권력추대와 자신의 구미에 맞는 대통령 당선시키기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97 대선에서도 조선일보는 변함 없이 아주 노골적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오만함을 보였다. 언론이 공정하게 보도만 하면 되지, 감히 어디서 그 이상의 월권을 자행하려 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참으로 건방지기 짝이 없던 일화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97년 12월 20일자 기자협회보가 전하는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취중진담이다. "9년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뽑힌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자신의 취중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국민신당 당원들이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항의시위 하던 16일 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김주필은 경찰 병력과 국민신당 당원 사이에서 '니네들 뭐하는 거야'라며 불쾌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취기가 오른 것으로 보인 김주필은 긴장감이 가득한 군중 사이를 오락가락하다 국민신당 당원들을 향해 또 한번 외쳤다. '니네들, 내일 모레면 끝이야. 국민회의, 국민신당 너희는 싹 죽어. 까불지 마' '내일 모레면 없어질 정당이.....'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당원들은 전했다. 이에 시위에 참석한 국민신당 당원들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권력감시라는 본연의 자세를 넘어 권력 만들기를 주도하겠다는 조선일보의 오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신당측은 시위대 앞에서도 당당했던(?) 김주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당내 게시판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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