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8/8(목) 17:22 (MSIE6.0,Windows98,Win9x4.90,MSIE5.5/BRT) 211.202.155.70 1024x768
조선일보를 끊어야 하는 이유 (7)  

제목 : 환란의 주범은 누구인가

환란이란 경제질병 중에서도 가장 악질에 속한다. 이런 악질은 잠복기간이 길기 마련이다. 실제로 환란은 이미 노태우 정권 때에 발병했었다. 왜 그런가를 간단하게 따져보자. 환란이란 외환보유고의 고갈사태를 지칭하며, 외환보유고 고갈은 국제수지 적자가 불러온다. 그럼, 국제수지 동향을 한번 살펴보자.

노태우 정권이 등장한 뒤 국제수지는 급속히 악화된다. 1987년 101억 달러, 1988년 145억 달러에 달했던 경상수지 흑자가 89년에는 54억 달러로 줄었다. 90년에는 20억 달러의 적자로 돌아선 뒤, 91년에는 적자규모가 더 커져서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국제수지가 이렇게 갑자기 악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가장 큰 이유는 국제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이미 노태우 정권 때부터 병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실제로 YS가 집권초기에 '부실기업을 인수한 것 같다'고 언명한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었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금융실명제 등 개혁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자, 우리 경제가 되살아났다. 93년에는 국제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 그러자 경기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잠시 한 숨을 돌리고 있을 때, 조선일보는 YS 정권의 개혁적인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아 줄기차게 공격을 해댐으로써 대부분 낙마시켜 버린다. 그러자 YS의 인기도 내리막을 걷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경기 활성화에 목을 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것이 경기 과열과 국제경쟁력 약화를 불러오고 말았으며, 국제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결과를 빚었다. 잠시 멈췄던 환란이 본격적으로 진행하였던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환란 발발이 눈앞에 닥쳤을 때에는 국민의 눈을 가리고 경제정책 당국을 잘못된 길로 인도했다는 사실이다. 1997년 3월부터 '경제위기 아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고, 기아사태로 국가경제가 흔들릴 때인 9월에는 '한국경제, 대기업 부도 견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이 한국의 외환위기를 긴급타전하고 있을 때인 11월에는 '왜곡이다'거나 '언론의 자유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꾸짖기도 했다. 더욱이, 외환보유고가 39억 달러까지 떨어져 고갈이 눈앞에 닥쳤을 때도 '외환위기 아니다'고 강변했으며, IMF 구제금융 바로 이틀 전에는 'IMF 도움 없이 위기해결 가능'이라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조선일보를 따르면 정권도 망가지고 경제도 환란과 같은 악질에 걸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워낙 간교하고 집요해서, 쉽게 속아넘어가고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한다. YS가 자신을 망가뜨린 조선일보를 아직도 1등 신문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조선일보의 위험성이 바로 이것이다.

자, 이래도 조선일보를 보겠는가? 환란을 불러온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이제는 알겠는가? 조선일보가 일등 신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우리 경제는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끊어라! 조선일보!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