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펌도리 2003/9/9(화) 12:12 (MSIE6.0,WindowsNT5.0,.NETCLR1.1.4322) 211.216.23.85 1024x768 추천:

좃선일보, 1인시위 중고생 위협가했다고.   http://www.daezabo.com/sub_read.html?uid=2525§ion=section5  (바로가기) 조선일보, 1인시위 중고생 위협가해  [대자보 펌] 친일·왜곡보도 항의시위중 사진찍히고 복부 가격당해 성인이 되면 제대로된 1인시위할터, 조선은 반성해야   윤익한     민족의 명절 추석이 낀 월요일 오전, 본지 편집국이 한때 술렁였다. '태풍'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고등학생이 조선일보 앞에서 1인시위를 하던 중 코리아나호텔 혹은 조선일보 관계자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는 글이 안티조선 사이트 우리모두(http://neo.urimodu.com/)에 게시됐다는 얘기 때문이었다. ［관련기사］ID 태풍, 대한민국 고딩 1인 시위 도중 조선일보 직원에게 구타당하다. (우리모두 2003.9.6) 기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안티조선운동이 아무리 시민사회운동으로 전개되면서 대중화되었다고 하더라도 고등학생이 1인시위를 했다는 것을 쉽사리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조선일보를 가리켜 '조폭언론'이라고는 하지만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고등학생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때리기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인 시위 모습     ©대자보   이날 오후 사건의 현장이었던 조선일보 사옥 인근에서 처음 만난 '태풍'군은 깔끔한 교복차림을 한 평범한 학생이었다. 다만 목에는 '국민변호인단'이라는 글귀가 적힌 카드를 걸고, 손에는 한 글자씩 오려붙여 만든 '조선일보반대'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이 주위를 지나는 일반 청소년들과 다르다면 다른 모습이었다. 기자가 코리아나호텔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그날 있었던 일을 '현장검증'할 수 있겠냐고 묻자, '태풍'군은 잠시 머뭇거리는 기색을 보였다. 그날 자신의 행동은 떳떳했지만 그런 위협적인 상황에 다시 처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곧 '태풍'군은 전의를 가다듬은 듯, 신문에 나와도 상관없다며 조선일보 사옥을 향했다.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신속한 '현장검증'과 몇가지 증거자료를 남기고 우리는 광화문 인근의 대형서점 근처에서 지난 토요일 함께 1인시위를 했던 여중생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계덕(국악예술고등학교 2학년)군과 허지희(은광여중 3학년)양.   ▲좌측 부터 허지희(중학생), 이계덕(고등학생)  ©대자보   지난해 효순이, 미선이 추모행사에서 처음 만났다는 둘은 오누이 사이처럼 가까워 보였다. 계덕군은 시종일관 기자의 물음에 조건반사적으로 대답을 하면서 조선일보의 잘못들을 꼼꼼히 짚어내 기자를 연신 놀라게 했다. 각종 청소년단체 활동과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은 없냐고 물을 때는 오히려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무조건 '철없다'고 하고 '수능제1주의'로 내몰기 때문이라고 따끔한 말을 하기도 했다. 계덕군은 조금 더 커서 1인시위를 다시 할 생각이라면서도 조선일보가 큰 잘못을 했을 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다시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지희양은 기자가 꼬치꼬치 캐묻자 할말은 다 하면서도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지희양은 지난해 여중생추모집회 당시 한겨레신문에 인터뷰 기사와 사진이 실려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한차례 신고식을 치른 전력(?)을 갖고 있었다. 지희양이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면서 조선일보 만드는데 들어가는 종이가 아까울 정도라고 말한 대목에서 기자는 실웃음을 지어보이면서도 내심 분홍색 교복을 차려입은 지희양의 얼굴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됐다. 탤런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지희양은 전교에서 2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도 잘하는 성실한 학생이다. 그런 지희양은 꼭 커서 사회운동과 탤런트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대형서점 주위에는 얼마전 미군부대에 들어가서 인공기를 소각한 한총련 학생들의 변호를 위한 범대위 모임이 열리고 있었다. 계덕군과 지희양은 곧장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은 이계덕군, 허지희양과 인터뷰 한 내용이다. ▼조선일보 앞에서 1인시위 하다가 조선일보 관계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는데 계덕) 8월 4일 첫날,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데 호텔에서 어떤 사람 나오더니, 조선일보는 뒤쪽에 있으니까 뒤쪽으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코리아나호텔 오른쪽에 설치된 게시판 앞에서 시위를 했다. 그런데 청원경찰이 와서 "고등학생이 이런걸 왜하느냐" "누가 시켜서 하는 거냐"며 물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왔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사진기를 들고 왔다. 사진을 안찍는다고 하니까 피켓내용만 찍는다고 해서 얼굴만 가린 채 찍고 갔다. 8월 5일 둘째날, 1인시위를 하고 있는데 청원경찰이 또 왔다. 이날은 제가 사진을 찍기 싫다고 하니까 그 사람은 사진을 못 찍고 돌아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디선가 기자로 보이는 사람이 크고 좋은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사진을 찍어갔다. 8월 6일 셋째날, 이날은 몸 앞뒤에 푯말을 붙이고 시위를 했다. 이날도 청원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나와서 사진을 찍고 갔다. 그리고 또 기자로 보이는 사람이 큰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찍으려고 하는데, 피켓으로 가리니까 몸 뒤로 가서 찍었다. 제가 피하자 피켓 사이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었다. 왜 찍느냐고 했더니 기록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사진을 찍고 간 다음에 조선일보 사옥 주차장쪽에서 빨간 배지(조선일보 배지로 추정됨-편집자주)를 단 어떤 사람이 나와서 코리아나 호텔쪽으로 갔다가 누군가를 접대하더니 세 명 정도가 다시 제가 서 있는 쪽으로 왔다. 조선일보 직원으로 보이는 그 사람들은 주변 사람을 의식했는지 피켓에 내용이 거짓말이라면서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조선일보가 언제 전쟁을 찬양했어" "조선일보가 언제 거짓을 전파했어" "조선일보가 언제 이적행위를 했어" 그러면서 세, 네차례 피켓과 복부부위를 강하게 가격했다. 그래서 1인시위를 중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조선일보의 부당성을 알리려고 했다.   ▲1인 시위모습     ©대자보   ▼1인시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계덕)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하는데 조갑제씨와 독립신문의 신혜식씨가 나와서 이상한 소리 하는 것을 봤다. 지난 여중생 추모행사 때 조선일보는 그것을 폭력이라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까 보수단체가 더 심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애국자라고 하더라. 진짜로 폭력을 쓰는 건 자신들이면서도 그런 얘긴 조선일보에 없었다. 며칠전 있었던 조선일보와 조갑제씨에 대한 국민의힘 항의시위를 동영상으로 봤는데, '명계남은 빨갱이' '국민의 힘은 조폭의 힘'이라고 하면서 가스총을 쏜 사실을 작게 보도했다. 그런식으로 조선일보는 매향리 사건, 친일, 독재찬양도 했다. 조갑제씨가 군사구테타를 찬양하는 걸 보니 더 황당했다. 지희) 지난해 월드컵 때 효순,미선이 추모리본을 달고 광화문에 모인 학생들을 서해교전 사상자를 위한 추모행사라고 조선일보는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화가났고 그때부터 조선일보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시위할 때 무섭지 않았나 지희) 계덕 오빠한테 누군가로부터 맞았다는 전화 받자마자 코리아나호텔로 갔다. 가기까지 두렵기도 했는데, 그정도는 각오하고 왔다. ▼조선일보가 왜곡과 친일을 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 계덕)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봤다. 그래서 전에도 조선일보가 왜곡을 한 사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더 많았다. 자료는 안티조선사이트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검색사이트에서 '안티조선'을 치면 관련사이트가 많이 나온다. ▼유독 조선일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계덕) 첫째 광화문과 가깝다. 둘째 조선일보가 우리나라 최고 언론이기도 하고 조갑제씨가 보수의 영웅이기도 하니까. 조선일보가 수구세력의 중심이기도 한 것 같아 했다. 지희) 언론의 힘은 굉장히 크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힘이 세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 그 사람들 대부분 신문에 난 그대로 믿는다. 조선일보 기자들이 마음대로 기사를 쓰니까 문제인 것 같다. ▼푯말에 쓰인 문구는 어떻게 준비했나 계덕) 인터넷 안티조선 사이트에서 보고 스스로 만들었다. 우리모두나 조아세 등에 가면 조선일보가 잘못하는 것을 많이 알 수 있다.   ▼1인시위나 반전 집회에 참석하고 나면 기분이 어떤가 계덕) 청소년이 예전에는 미래의 주역이라고 했지만 오늘날은 청소년 정책에서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라고 한다. 우리도 생각이 있고 주장이 있다. 우리도 오늘을 살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항의를 할 일이 있으면 항의를 해야한다. 그런 점에서 즐겁다.   ▲본지 기자와 인터뷰 중인 이계덕군과 허지희양 ©대자보   ▼학교생활 하는데 조선일보 문제나 반전평화 모임에 참석하면 친구들과 거리감 느끼지 않나 지희) 어른들은 우리더러 가치판단이 덜 됐다고 한다. 그런데 주위 친구들 가운데 여중생 추모집회 현장에 안 나가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저는 일년 넘게 다니다 보니까 문제가 심각한 걸 알게됐다. 하지만 주위에는 이런 사실을 아는 친구가 없어 안타깝다. 계덕) 어른들은 청소년한테 가치판단이 덜 됐다고 하고,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서로를 바라보는 태도가 문제다. 서로를 동등하게 봐야한다. 인터넷이 발달해서 청소년이 경험은 부족하지만 정보에 있어서는 앞선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그러면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촛불행사나 조선일보 1인시위에도 참석하는 것이다. ▼주위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공부하라는 말 하지 않느냐 지희) 고등학교 진학 준비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 탤런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예술고등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일단은 인문계 가서 연기학원을 다닐 생각이다. 탤런트 하면서 시민활동도 같이 할 생각이다. 예전엔 탤런트들 많이 알았는데, 요즘엔 텔레비전도 안 봐서 친구들한테 구세대라고 놀림받는다. ▼계덕군은 꿈이 무엇인지 계덕) 처음에 생활연극을 하기 위해 국악고에 들어 왔다. 사실 생각대로는 되지 않고 있지만, 꿈은 여러 가지를 다 하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된 계기는 계덕) 지난해 12월 달에 촛불행사 때 만났다. 여기 조선일보 시위는 혼자 왔는데 지희가 같이 하겠다고 해서 하게됐다. 지희가 조선일보의 왜곡보도에 대해 항의를 해야겠다고 해서 왔다. ▼이밖에 하고 있는 활동은 계덕) 처음에는 중3 10월달에 서울특별시 청소년 회의에 위촉되었다. 제3차 청소년육성 5개년 계획이라고 문화관광부에서 2003년부터 시행하는 것이 있다. 그 정책수립과정에 마지막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까지 참여했다. 지금은 청소년 기본법 개정안 제안서를 '함께하는우리'라는 곳에서 참여하고 있다. 이번 19일은 방화동 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 대통령청소년특별회의 포럼이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이야기도 좀 하고 청소년기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다른 친구들은 관심 갖지 않는 일을 하는 자신들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계덕)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가보면 친구들도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다 알고 있고 사회의식도 있다. 문제는 수능 때문이다. 그게 1순위이기 때문에 다른 쪽에 대해서는 생각은 있는데 신경을 못 쓰는 것이다. ▼친구나 후배들에게 같이 해보자고 제안할 계획은 있는지 계덕) 처음에 계획은 있었다. 첫날 1인시위 갔다온 이후 안티조선 게시판과 블로그에 이 내용을 올렸다. 또래 4,5명한테 연락이 와서 일요일에 모이기로 했는데, 토요일에 조선일보 사람들과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없던 일이 됐다. ▼조선일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계덕) 조선일보가 지금까지 친일, 독재찬양, 친미하면서 왜곡하고 은폐했던 잘못을 국민앞에 공개시인하고 사과를 해야한다. 또 앞으로 그런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란 것도 밝혀야 한다. 기사를 쓸 때 정치적 의도가 없어지고 진짜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희) 언론이라는 힘을 멋대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의 생각대로 적어서 많은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것이 마음에 안 들고. 사람들이 조선일보 보는 것이 안타깝다. 종이값이 아깝다고 말할 정도로. 정말 제대로 된 언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계덕) 조선일보 말고 언론에 바라는 점이 또 있다. 언론은 청소년 정책관련해서 관심도가 떨어진다. 왜냐하면 청소년은 선거권도 없고 철없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신문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쪽 귀퉁이에 난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려면 청소년들에게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신문에 안 나오니까 청소년들이 자기의 권리를 못 찾는 것 같아 아쉽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계덕) 제가 당한 일에 대한 부당성을 인터넷을 통해 계속 알리겠다. 1인시위는 나중에 크면 다시 할 생각이다. 하지만 진짜 안좋은 일이 생기는데 아무도 안 나서면 아무리 위협이 있어도 제가 또 가야죠. 지희) 앞으로도 가만히 안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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