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느낌! 2003/4/19(토) 추천: |
 강인선 종군기자의 기사를 읽으며... 강인선 종군기자의 기사를 읽으며... 1. 하루야마 시게오라는 일본인 의사는 '뇌내혁명'이라는 책에서, "부정적인 생각은 노르아드 레날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분비되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육체를 이롭게 만드는 뇌내모르핀을 분비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뜻대로 전개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 지면, 신체내에서 노르아드레날린이 더욱 많이 분비될 것이니, 심신이 더욱 피곤해질 것입니 다. 심신이 피곤해지면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창조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더욱 고갈되어버릴 것이니, 언제나 생각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 람직하겠지요. 2. 지금은 미국과 이라크가 전쟁을 하는 중이며, 전쟁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비극일 수밖에 없는 전쟁에서, 죽고 다치는 병사나 민간인들의 모 습을 보면, 현실이 너무 부조리하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곤 합니다. 잠시, 인생이 허무 하다는, 지극히 우울한 생각조차 스칩니다. 전쟁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게 하는 해악을 끼칩니다. 그래서, 전쟁이란, 강인선 기자가 지적한 대로, 아무리 훌륭한 명분을 내건다 해도 결국 '야만' 그 자체일 뿐입니다. 강인선 기자가 쓰고 있는 기사를 보면 전황이 급박해짐에 따라 그 내용도 점점 불안과 초조와 긴장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미 외국의 종군기자들이 피살됐다는 소식조차 있으니, 그야말로 목숨을 건 취재활동입니다. 그런데, 그 기사는, 우리가 매일 평범하게 스쳐 가는 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인가를 느끼게 합니다. "사흘만에 샤워를 하고, 비닐봉투가 아닌 식판에 담긴 식사를 했다. 말라비틀어진 햄버거 가 눈물나게 맛있었다…사막에 온 지 1주일만에 그럭저럭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하루 2병 씩 지급되는 1.5ℓ짜리 생수 2병을 마시다 남으면, 그것으로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간이목욕 도 한다… 사막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초승달을 간신히 지났던 달이 점점 차서 보름달로 변해간다. 달빛이 이렇게 밝은지 예전에는 정말 몰랐다…21일 아침에는 항상 싱글벙글하던 브루일렛 대령의 밝은 표정조차 초췌하고 어두워져 있었다. 그가 내 손을 붙들고, '어제 밤 엔 굉장히 무서웠지요', 라고 말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 이라크 국경을 통 과하고 남부 사막지대를 건너온 후 처음으로 작은 시냇물과 푸른 나무를 보았다. 쿠웨이트 에서부터 내내 사막에서 모래와 하늘만 보다가 오랜만에 푸른색을 보니 너무나 아름답다…" 3. 그런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평범한 일상사에 감사하라"는 성인의 가르침이 떠올랐습니 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범사에 감사하지는 않습니다. 더 높이 오르려는 야심이 있는 한, 범사 에 감사하기는 어렵습니다. 진보를 추구해야하겠지만, 야심에 사로잡혀 있으면, 뭔가를 더 많이 소유하고 지위가 더 높아질 때에만 만족감을 느끼게 되며, 매일 매일 습관처럼 누리는 평범한 생활에서 행복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범사는 시시할 뿐입니다. 인간이 사는 목적은 행복이라는데,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면, 감사하는 만큼 인생의 목적 이 성취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범사를 시시하게만 여기면서 흘려버리는 것 은 행복의 소중한 기회들을 무의미하게 흘려버린다는 것을 뜻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일반적으로, 전쟁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범사는 엄청나게 많을 것입니다. 감사는 긍정적인 생각이니, 감사를 엄청나게 많이 하면, 뇌내모르핀이 엄청나게 많이 분비되어 심신에 생기와 활력이 충만해지겠지요. 또한 창조적인 에너지도 더욱 샘솟듯이 넘쳐나겠지요. 4. 당신에게는 감사할 수 있는 범사에 어떤 것이 있습니까? ............. P.S. '어진 신선'님께서 무사히 취재를 마치고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목숨이 왔다 갔 다 하는 전쟁이 없는 곳, 밥그릇과 국그릇과 반찬그릇이 놓인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수도꼭 지만 돌리면 하염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로 따뜻하고 시원한 샤워를 하고, 전갈과 거미 같은 독충이 기어다니지 않는 잠자리에서 두발 쭉 뻗고 포근한 잠을 자면서 휴식하고, 모닝커피 를 마시며 예전의 일터에서 일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숟가락: 이게 언론개혁과 무슨상관이 있나요? 죄선찌라시 광고할일 있나? 참나... [04/19-10:43] 풋사과열개: 숟가락..... 항상 이런식이라니까.... 조아세..... [04/19-11:58] 가이아: 종군기사를 뭐 하러 여기다 올린거? 여담으로, 일본신문에 연재된다고 지네들이 자화자찬하더만. 차라지 중동이 한테 시켜서 좀 하면 그래도 뽄새나 나지. ㅉㅉ [04/20-0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