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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정찬웅 ♧ 2002/9/19(목) 16:14 (MSIE5.5,Windows98,Win9x4.90) 61.248.148.6 1024x768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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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수구 서지몬 이가 본 김대중 (패러디) 본 의견은 서지몬 교수의 그간의 일관된 꼴통적 개념에 일치 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이 이지적이고 냉철한 건전한 보수라면 자신의 보수 성향을 지렛대로 이용해 보수세력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응원를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전투적이고 감정적인 수구라면 사사건건 대북 정책을 배격하고 마찰을 일으켜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태로워지고 국가경제에 파탄이 오기를 바라는 모양새로 비춰줘 많은 국민들이 김대중이를 벽돌로 칠 것임을 확신한다. 조선일보 19일자 칼럼에쓴 김대중이의 "정상 게임의 패자"란 글을 통해서 "북한은 일본 총리를 아주 정중하고 의젓하게 대우한 인상을 줬다"면서 "한국의 김 대통령을 상대적으로 우습게 만들었다"는 어거지를 이끌어내 물의가 일고있다.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신문안에서 어떻게 쓰던지는 편집인의 능력에 결격 사유는 아니다. 그러나 남한과 북한은 뗄수없는 민족적 특수성을 갖고있고 북한과의 관계에 국운마저 크게 좌우되는 나라에서 일개 신문사의 편집인에 불과한 그가 건전한 보수건 친 수구건 그의 북한관의 뿌리와, 그가 한북 양국 간의 미래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구상을 하고 있는지를 독자들 한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편집인의 대북 딴지 성향이 우려되는 것은 그것이 반북한적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고 한국과 북한과의 단일 민족적 관계, 그리고 한반도 민족 간의 동질성에 대한 불충분한 인식과 피상적인 관념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한국과 북한의 민족적 관계를 생각할 때 북한의 여러 차례의 중대한 정책적 실수와 북한 편의적 제반 조처, 군사력 우위를 이용한 불공평한 어거지 등 따지고 극복해야 할 문제는 많다. 그러나 또한 단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과 북한 민족에게서 받은 헤아릴 수 없는 지대한 공동체적 개념을 무시한다면 올바른 국가적 처신도 아니고 외교적으로도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수정하고 재정립하면서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실리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북한에 대한 언론의 중요 기능인의칼럼을 쓰는 사람에게는 특히 균형감각과 발전적 신뢰 구축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편집인의 자리는 모든 일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 김 편집인이 깊은 반북한적 감정을 갖고 있다 해도 그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내가 반 북한 주의라 한들 어떠냐”는 식의 태도는 신문사 편집인으로서는 너무나 무책임하다. 사실은 반 북한관뿐 아니라 반 민주주의 등 여러 이념적 견해가 투박하게 감정적인 것이 김 편집인의 결함이고 약점이 아닌가 한다. 지난 몇십년동안에는 공공연히 말했는데 이제는 고백하기 몹시 꺼려지는 고백을 하자면 나도 김 편집인에게 지대한 호감을 가졌었다. 그가 우리 근세 언론사에 드문 ‘큰그릇’이면서 되먹지 못한 민중의 언론가라고 생각되어 그의 출현을 크게 환영했었다. 그러나 김 편집인은 실질적 언론사 장악 이라는 영광과 부담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가 신문사 편집인 직책이 많은 사람을 근심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가 크나 큰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가 더 공부를 하고 모든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간을 더 가졌더라면, 즉 그의 언론적 자산이 좀 더 컸더라면 그는 정말 큰 인물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는 경륜과 식견을 충분히 쌓기 전에 편집인에 오름으로써 지극히 부족한 자산(資産)을 갖고 자신의 언론적 생애를 경영할 수밖에 없게 됐다. 꼭 북한을 가 보아야 북한을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을 가 본다면 북한이라는 나라를 아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김 편집인이 북한에도 가보고 한·북 교류사에 대해 여러모로 연구도 해 보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실, 세계사와 국제관계, 그리고 인간 심리를 깊이 연구할 충분한 기간을 가진 후에 본격적인 언론활동을 했으면 한다. 그가 이대로 칼럼을 쓰면 그의 미숙함을 낱낱이 노출시켜 국민이 기피하는 언론인이 되어버린다면 그의 개인적인 불행이고 국가적인 큰 손실이다. 일개 신문사의 편집인이 되고서 딴지걸기를 포기한다고 해서 언론인으로서 어리석거나 부끄러운 일은 결코 아니라고 확신한다. (서지몬/고구려대 교수·영 미덥지 못한 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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