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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정찬웅 ♧ 2003/1/12(일)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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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조아세 출사표. 우리는 단 한줄의 역사를 썼다. 저 극동아시아의 구석진 작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아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이 공고하게 다져놓은 국가 시스템을 마비 시켜놓았으니 말이다. 부패로 돈을 벌어 정치에 진입해서 교묘하고 그럴듯한 법을 양산한, 그럼으로해서 제도권내에서 자자손손 해쳐먹는 이런 일련의 악순환의 시스템을 장치해놓은 대한민국 부패 공화국의 주류들인 수구 주구들이 1219의 혁명을 바라보며 느껴야 하는 참담함을 어찌 필설로서 형용할수 있으리.. 이와같이 기득권 세력에 대해 참담함을 안겨준 우리들의 일괄 타격을 전문용어로 "꼬시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 긴 동면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축도 잠시 조선일보를 필두로 골통 동아일보와 기회주의 중앙일보는 그동안 잔뜩 웅크린 덩치에서 발톱을 세우고 그놈의 되먹지 못한 습성을 치켜들기 시작했다. 적어도 나는 조중동의 시대는 기우는 석양을 뒤로한채 몰락해가는 저 합스부르크 왕가의 처연함처럼 결국은 "제국의 멸망"을 자초하고 정론직필을 목숨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양심적인 저널리즘 매체들이 그자리를 자연스럽게 차지 할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선언하고 다녔다. 하지만 며칠되지 않아서 나는 이선언을 허겁지겁 회수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안에 있는 순진하고 안일한 사고방식 또한 준열한 자기반성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의 민족사가 이시대에 요구하는건 상식을 가지고 모든 일처리를 공평무사하게 총괄하는 대통령 인선도 중요하지만 인선된 대통령이 펼쳐야할 포괄적인 정책 드라이브를 마음껏 구사할수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특히 그것에 쓸데없이 시비를 걸지않는 언론적 인프라가 더욱 중요함을 요구한다. 우리는 노후보를 대통령 반열에 올리려고 그야말로 무진장 용을 썼다. 이땅위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국민 등쳐먹는 위정자와 그 계열들 치고 어느 누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기대심리를 가졌나. 오히려 마음껏 조롱하고 코웃음치며 "계란에 바위치는 격"이라는 점잖은 충고만 아낌없이 해주었을 뿐이다. 그런 질타와 "생산성있는 수고스러움"을 견뎌내며 우리들은 12월 19일 보란듯이 바위를 깼다. 승리감도 중요했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절대 불가능 학설을 뒤집고 "계란으로 바위쳐도 깨진다."고하는 새로운 정설을 탄생시켰다는데서 대목을 찾아야 할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신화를 현실로 끄집어 내는데 성공을 했다. 이젠 그 두번째 아젠다인 '정직하고 수평적인 통치기반 조성'에 다시한번 우리들은 출사를 해야한다. 언론개혁, 그중에 소위 "한놈만 두들겨 팬다"는 설정아래 조선일보 죽이기에 활동해 왔던 조아세로 역량을 집중할 때이다. 지난 오년간 김대중 정부에 조선일보가 저지른 갖은 헐뜯기 죄상을 너무나 똑똑히 보아온 우리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래 최악의 부패정권이라고 도배질해와 국민들도 김대중정권은 부패정권이라고 다들 이런 방식에 길들여 져있다. 하물며 출범도 하기전부터 시비걸어 잘못하면 이상한 정권으로 비춰질 여지가 크다. 조선일보와 같은 하늘을 이고 있는한 노무현 정권은 좋게 표현하면 "표리부동 정권, 갈지자정권"이 되는거고 나쁘게 표현하면 "또라이 정권"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조선일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자. 범사에 감사하도록 만들자. 조아세 독립군들중 자기희생과 헌신으로 매진하는 이가 있다. 물론 다들 그렇지만 그중에 한명을 고르라면 바로 포청천님이다. 이분의 용모는 판관이 아닌 장군상이다. 전생에 1~2미터나 되는 눈속과 빙하를 헤치며 톈산산맥을 넘어 아바스 왕조와의 한판 전쟁에 고선지와 더불어 참가했을수도 있고 탄현을 넘어 황산으로 쳐들어오는 신라군에 맞서 계백이 이끄는 정예 5000결사대의 한축을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담당했던 장군이었을 수도 있다. 그만큼 흠잡을데없는 풍모다. 일단 이분을 광화문으로 보내자. 그곳에서 수십년째 광화문을 지키느라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계시는 이순신 장군을 내려오게 해서 쉬게 해주고 포청천을 올려보내 긴칼 옆에 차고 있게 하자. 우리는 그에게 특정 건물만 쳐다볼것을 주문 하지 않아도 그는 조선일보만 하루종일 쳐다보며 지켜보고 있을게 뻔하다. 우선 새천년 패러다임의 진원지인 광화문에서 언제라도 막판 서울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게끔 그곳은 포청천님에게 맡겨두고 우리들은 각자 생활터전인 장소에서 모이자. 작업하던것을 마저 마무리 해야 되지 않은가. 준비물은 그저 계란으로 바위치던 실력들만 챙겨오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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