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흰머리소년 ♧ 2002/12/29(일) ♧ 추천:

'12월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승리였다!!!   '12월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승리였다!!! '노무현 후보의대통령 당선은 기적이었다<김동민의 미디어 읽기>(한겨레12월25일치)12월 19일 오후 6시,TV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에는 이회창 후보가 당선 될 것으로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은 믿고있었지. 그래서 22일 일요일 휴간이어야 할 '한겨레,도 어절수 없이 발행된다고 예고되어 있었다. 허나 19일 세상은 뒤집혔다. 거짓말처럼 노후보가 당선되었다. 이후보가 당선되었더라면 22일 조중동은' 이회창 당선' 기사로 난리 쳤을 것이다. 그 막강한 75% 위력으로. 이리하여 2007년까지는 그들만의 기득권으로 민중들을 지배하고, 억압하며 친미정부로 더욱 강화해 가리라. 그리하여 지하의 민주영령들도 잠들지 못하고, 조국통일은 더욱 멀어져 가고, 하늘엔 먹구름이...땅 위에는 악법 중의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사슬이 계속 옥죄일지니... TV앞에서, 전국의 개표를 지켜보고 있는 아내는 어느새 눈물을 글썽거렸다. 어쩌면 영남 부산 사람들은 저토록 노후보를 몰라주고, 이후보에게 마음을 빼앗겼을까. 충청도 사람들도 노후보를 현명하게 선택하는데, 영남 부산사람들은 현명하게 이후보를 선택했단 말인가. 부산사람들이 진정 현명하게 선택했다면 당선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충청도 사람들이 현명하게 선택한 것은 확실한 당선을 가져왔지만, 부산사람들의 61.2%는 '어리석은 판단' 아니었을까. 부산에서 노후보 지지했더라면 전국적으로 부산사람들을 칭찬했으리라. 부산사람 어느 고등학교 교사는 말하기를 (한겨레12월3일 왜냐면) "나는 지금 권영길과 노무현 중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절대 다수 사람들은 "노무현이냐, 이회창이냐" 심각하게 고민 해봤다고 할 수 있을까. 실망 서러운 29.6%야말로 값진 선택이었다. 만약 부산에서 광주처럼95% 지지를 얻을 순 없을까. 무조건 이후보에 표를 던져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부산사람들이여! 충청도 사람들을 보라. 노후보가 제시한 정책공약 '청와대 충청도 이전'을 믿고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런데 이후보는 어찌하여 '청와대 이전'을 먼저 발표 못하고 '뒷북'만 칠까. 이렇게 뒷북치는 '반대'를 위한 선거전략이라면 패배가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는가. '자갈치아줌마' 광고도 한나라당이 먼저 선수치지 못하고 뒷북만 쳤을까. 이제 자갈치아줌마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부산사람들은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한 노후보를 보며, 95% 지지한 광주사람들 앞에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광주의 투철한 역사의식과 옳은 비판의식이 95%를 준 것이지 결코 지역감정은 아닌 것이다. 여기<95%지지가 당당한 이유>(한겨레27일치)에서 "호남사람들이 노후보에게 95%에 가까운 표(275만1741표)를 몰아주었지만, 그것은 영남에서 이후보가 받은 표(472만4185표) 보다 200만표나 적다. 그러니 지역감정 부추겨 덕을 보는 것이 누구인가는 명백하다. 지금 충청도의 50%지지한 땅에 앉아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노라면 부산에서도 노후보를 95% 지지해 주었어야 했다. 선거운동 기간 인터넷에서 '부산이 뒤집혔다'라는 글을 읽었는데, 29.6%라니 노후보는 얼마나 실망했을까. 영남 부산은 '12월의 혁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고, 스스로들 평가해 보고, 반성도 해봐야 하리라. 이회창씨는 즉각 정계 은퇴 선언했건만, 한나라당은 무슨 꿍꿍이속으로 '대통령 당선무효소송과 투표함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냈을까. 어리석은 짓을 자초하는구나. 이들은 또 새봄이 오면 결속하여 지난날처럼 부산으로 달려가 '노무현 대통령'을 규탄하고, 부산사람들 여전히 '김대중의 양자'라며, 조중동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발목 잡기'로 세월을 보내다가, 2004년 총선에서도 '노무현당'의 후보 모두를 낙선시킬 것인가? 아니면 광주사람들처럼 95%지지해 노대통령에게 큰 힘을 실어 줄 것인가. 2년 후가 궁금해진다. 그때도 외면하고 있을까. 전국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지난 4월의 마지막 토요일. 서울 잠실 종합 체육관에서 민주당 경선 때, 노후보 당선을 지켜보면서 나는 <잠실벌에 나타난 노사모의 기적>을 인터넷에 올렸다, 하루 2~3시간 이상은 읽고, 퍼다 나르고, 쓰고 하는데 바쳤다. 월드컵 기간에도 전국의 노사모들이 무주리조트에 1천명이 모였다. 제주에서도 10여명 넘게 왔다. 이 날 서해교전이 터져 노후보가 갑자기 행사에 참석도 못했다. 노사모의 활동은 신화적이었다. 루사태풍이 악몽처럼 초토화시킬 때도 수해지역 찾아가 땀흘려 일하는 노후보를 주목하며, 나는 인터넷에. '시인 노무현을 아십니까? 온 몸으로 땀흘려 시를 쓰듯" "농민의 아들 노무현 대통령 된다" "21세기의 영웅은 한반도에서 뽑힌 젊은 대통령" "김근태는 전략가냐, 기회주의자냐" "루사태풍 같은 노풍은 김원웅과 함께" "김민석과 노무현은 천적사이?" "박근혜와 김민석은 노후보 오른 손 잡고 도와줘야" "방자한 민노당의 권후보 정치적 도박 포기하고 노후보지지 하는 게 현명 할거다" "정몽준은 정치인 자격 안됨, 역시 노무현의 기적이" "옛날의 충청도가 아니다, 더러운 철새 이인제는 이민이나 가라" "청와대 충청도 이전은 성공작품"등등, 끝으로 "때려 죽인다해도 노무현 찍었다는 65세 농부할머니"라는 글은 투표 마감 전 오후5시 24분에 노하우 홈페지에 올렸다. 농부할머니는 말씀하시기를 "노무현은 얼굴이 뚜꺼비상이라 일을 잘 할 것이다"라고 관상가는 아니지만 강력한 당선을 암시했다. 아! 아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뚜꺼비상의 노무현대통령!! 이렇게 당선이 되기까지 신념의 마술사 같은 '노사모'네티즌들은 불쏘시개가 되어, 노풍이란 들불을 질러 기적을 이뤄내는데 큰 몫을 했다. 인터넷은 위대한 무기가 되었다. 역시 인터넷 강국의 네티즌들답게, 열정적으로 결집된 힘은 총성 없는 '12월의 혁명'을 이뤄냈다. 이것은 '국민의 승리'도 '민주당의 승리'도 아닌 '대한민국의 승리'였다.<지금부터 국민이 대통령입니다.>(한겨레23일 1면 광고). 이렇게 승리하지 않았더라면 '대한민국'은 더욱 외세에 종속되고, <보이지 않는 식민지>(김민웅 지음)에서 벗어나기 힘들리라. 17일 오후 오마이뉴스에서 <권영길 민노당 후보에게 드립니다>(김민웅. 재미언론인 목사)의 글을 읽었다. 구구절절이 옳았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노후보, 민노당 지지자에 구애 "집권땐 진보정당 지원"을 호소했다(한겨레19일치) 허나 오만(?)한 민노당은 아무 응답이 없다. 오히려 이후보를 돕는 꼴이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걸까. 투표를 몇 시간 앞두고 정몽준의 '지지철회'는 노후보의 뒷통수를 치는 행위다. 아니 등에 비수를 꽂는 돌출행동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되고 보니 전화위복이 됐다. 헛다리짚은 정몽준의 정치행각은 '살신성인'이 되었구나. 오히려 盧후보의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주었다. .'디제이피연합'에 발목잡혀 임기 내내 몸부림치던 김대통령에 비하면 빚 없이 청와대로 입성하는 노무현대통령에게는 행운을 안겨준 기막힌 배신이다. 그 누구의 요구도 들어줄 필요도 없이 마냥 자유롭게 큰 일꾼, 큰 지도자가 될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문익환 목사님이 생전에 칭송하든 천지신명이 도왔을까. 참으로 통쾌한 승리다. 언론은 "20.30대의 세대혁명"이었다, "유권자 혁명"이라고도 했다. '노사모'와 유권자들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스스로 찾아가는 혁명적 열기였다. 그런가 하면 "유세장 돈봉투 13명 적발, 어제 대전 이후보 연설회...현금220만원 압수'(한겨레18일치)라는 충격적 기사. 바로 옆에는 "20대 투표율 비상"이다. 20대의 정치 무관심이 좀처럼 극복되지 않는 우려다. 20대 유권자 수는 810만 여명. 그 "젊은 층들이 여중생 사망사건에 보여준 열정과 행동이 선거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고, 실제로 어떤 후보는 이 촛불 시위를 '표밭'으로 이용하려는 잔꾀를 보이기도 했다. 출구조사 발표에서 '노후보 당선 확정 '을 감지하고, 읍내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우리 노사모 10여명은 중국집에서 TV개표상황을 눈으로 즐기며, 소주를 보약처럼 목구멍에 들어부었다. 기분이 하늘을 날이 갈 것처럼 좋았다. 모두들 당장 밤차를 타고 서울 광화문 축제의 거리로 달려 가고싶었다. 2차로 자리를 옮기자. 전교조 교사며 노사모 회원인 김선생은 자기 집으로 가자고 초대했다. 택시 두 대로 김선생 집에 가서 밤 1시가 넘도록 소주를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다른 분들도 똑같은 증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오히려 머릿속이 흰눈으로 가득 채운 것만 같은 체험이다. 마치 머리 속을 세탁한 것처럼 깨끗하고 상쾌하다. 뇌 속에서도 기적이 일어났나 보다. 또 통쾌한 것이 있다. 선거기간에 나는<15만원 후원금 낸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고 동시에 복사해서 11월7일 한겨레에 간지로 끼웠다. 누군가가 선관위에 신고하여 검찰로 넘겨졌다가, 선거가 끝나고 12월 24일 오전 10시까지 오라는 전화연락을 받고 찾아갔다. 초면인 검사는 첫마디가 "목표 달성 했네요" 라고 내게 질문하듯 말했다. 이 소리를 듣고 보니 기분이 좋았다. '진술조서'꾸미는데 1시간 30분 소요됐다. 결과는 통보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끔찍하다. 만약 이회창후보가 당선되었더라면 나의 죄는 '괴심 죄'가 추가될 수도 있지 않을까. (비록 적은 후원금들이지만)돈과 시간을 바친 전국 노사모들의 실천 행동은 오늘의 '독립운동'이나 다름없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될 줄은 미국의 최고 정보기관도, 국내의 어느 정당 조직도, 어떤 유명 역술가도 '출구조사'처럼 '당선확정'을 점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노사모들의 신념과 유권자의 엄숙한 선택만이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노사모를 "선의의 비판자로 남을 수 있도록 발전적 해체를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한겨레12월24일치)고 <대선 후보 사이버논객 인터뷰>에서 민노당 지지자가 경망스레 말하는 걸 볼 때, 나는 차라리 '소모적이고 짜증나는 민노당을 해체하라'고 충고하노라. 나는 노사모의 신념을 환갑이 지나고, 백발이 되어 늙어 기동할 수 없을 때까지 할아버지 노사모로 살아가리라. 언제나 상황에 따라 추사모(추미애를 사랑하는 모임)로 방향 전환을 할 수도 있지 않은까. 어쩌면 조중동이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고 기득권 수구세력이 '발목 잡기'를 포기하기 전에는 노사모의 열정을 버릴 수 없노라. 이렇게 뜨거운 열정과 온 국민의 함성으로, 총성 없이 일궈낸 '12월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승리였다. 어느 이민족(異民族)이 우리 한민족의 개혁(혁명)을 가로막을 것인가. 이 질곡의 분단시대에 노무현대통령 같은 위인을 만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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