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king ♧ 2002/12/27(금) ♧ 추천:

Re..학생은 결코 어리지 않습니다^^   학생은 결코 어리지 않습니다. (친구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혹시라도 불쾌하다면 리플 달아주세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몇살 더 먹은(^^) 친구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조선일보를 10여년 읽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모습은 너무도 황폐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를 봅시다. 1930년대 방씨일가가 조선일보를 인수한 다음에 철저한 친일을 했습니다. 친일과 더불어 히틀러도 찬양했습니다. 해방직후 신문의 생존이 힘들어지니까, 친일파를 색출해서 처벌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다 빨갱이로 몰면서 특유의 반공 사상을 가지고 재기에 성공합니다. 이후 독재, 군사정권에 철저하게 기생하면서 엄청난 부를 쌓아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친구도 잘 아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이런 과거에 대한 단 한마디 사과라도 한적 있습니까? 오히려 조선일보는 스스로 민족지이며 항일을 했던 신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독재정권때에는 권력의 눈치나 보면서 광주민주화항쟁을 빨갱이들의 폭동으로 규정했으면서도 김대중 정부 들어서 "할말은 하는 신문"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조선일보의 보도는 어떻습니까? 조선일보에서는 자기들이 1면에 두번 기사쓰면 국민들 여론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던데.. 실제로 조선일보의 사설, 칼럼들은 국민을 우롱하고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습니다. 선거하던날(12월 19일) 조선일보의 사설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노무현은 곤란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노무현에 대한 공격이 선거 당일 뿐이었습니까? 얼마나 근거없는 음해성 기사를 써왔습니까? 스스로 객관성과 중도를 지키는 언론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노무현은 곤란하다"는 사설을 쓰는 조선의 태도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제 이야기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14살부터 지금 24살 되기까지 10년 넘게 조선일보를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은 한 5년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친가는 대기업 사장, 장관 등 기득권층이 많아서 대부분 조선일보를 보고, 외가는 찢어지게 못살면서 조선일보를 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김대중은 빨갱이고 전라도 사람들은 다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왔습니다. 왜 이러했겠습니까? 바로 조선일보 때문입니다. 조선일보가 만들어 놓은 수구 냉전 논리, 지역감정 논리,,, 그것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감정이 조장되고 있습니다. 대북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간조선의 조갑제 편집장은 진정한 통일은 국군이 평양성에 태극기를 꼽는 그날에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통일을 위해서라도 전쟁을 하자는 논리입니다. 이런 왜곡된 조선일보가 서민들, 저학력층에게 시나브로 깊숙히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잘못된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그것이 안티조선 운동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친구 말대로 선택은 소비자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조아세 운동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뜻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량식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 불량식품인것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아세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저희집에 조선일보를 끊는날 조아세 운동에 함께할 생각입니다. 적어도, 제 부모님이 조선일보를 보는데 차마 조아세 운동을 할 자격조차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조선일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데에는 고3때 지리선생님의 역할이 큽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정보를 접하더라도 편중된 정보를 접할 위험이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들어서 신문을 보더라도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보면 너무나도 다르다. 꼭 신문을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신문을 보려면 서로 성향이 다른 두 신문을 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저는 그날부터 한겨레를 보기 시작했는데, 사실 요즘은 한겨레도 많이 기득권층을 옹호하고 보수적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경향신문이라던지 오마이뉴스 같은 신문들은 적어도 조선일보와 많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와 이들 신문을 함께 보는 것은 친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날이 기대됩니다. 하루하루 치열하고 멋진 생활을 하면 5년뒤에는 훨씬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이름   메일 (회원권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