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895 :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 이름:띵그랑(무위펌)
♧ 2002/11/29(금)
♧ 추천: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서울 남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퍼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아세 회원여러분!
저는 지난 2년여에 걸친 안티조선논쟁을 온라인또는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해 관심있게
지켜보아왔고 지금은 전적으로 공감하는 많은 장삼이사중의 한명입니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제가 무슨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죠.
그러다가 지난 17일 종묘집회참석을 계기로 실천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깨달은 바 있어 얼마전에
조아세에 회원가입을 하고 조아세 홍보신문(8면)도 신청해서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묵고 있는 고시원(고시생이걸랑요)에 우선 배포하였습니다.
성과요? 몇몇의 반발을 제외하면 대체로 성공적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공공연히 안티조선스티커도 고시원 출입문에 떡하니 붙여놓았죠.
(누군가 떼어내려 한 흔적이 있어 투명스카치테잎을 덧씌워 놓았습니다. 잘했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께서 흐뭇해 하시리라 여겨지는데
이제부터는 좀 썩 듣기좋지 않을 수도 있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이 글을 쓰는 목적이기도 하구요.
다름 아니라 바로 조아세 홍보신문에 대해서입니다.
제가 접하는 사람들이 논리적추론을 중시하는 고시생들이라 그런지 상당히 난해한 질문을
꽤 받게됩니다.
그들의 질문에 부족하지만 알고 있는 사실과 제 나름의 생각을 역설하며 설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많이 부족하지요.
그런 부분에 있어 조아세홍보신문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신문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견해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건의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우선 통괄적으로 조선일보의 문제점중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현실적 효과로 볼때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은 편집술을 이용한 정치적목적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안을 입맛에 맞게 때론 축소,때론 침소봉대하여 그들의 생각을 알게모르게 대중에게
각인,세뇌하는 행태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비판적대안으로 모색될수 있는것은 결국 공정한 보도밖에는 없겠지요.
(물론 우선 편집권의 독립이 시급하지요.그 전제로 편집진 선출방식의 개선이 필수구요)
안티조선측에서 끊임없이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비공정보도에 대한 우리들의 비판은 사실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더욱이
요구되는게 아닐까요?
만일 그렇지 못하고 거기에 더하여 감정마저 개입된다면 일반의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서기가 더욱 힘들 터입니다.
여기에 논리성을 갖춰야하는 이유도 보태지게 되네요.
위에 열거한 관점을 중심으로 신문편집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전문용어로 "개뿔"도 모르지만^^
비쥬얼한 효과를 통한 이미지제고에 대한 제 생각을 더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거 참 뜸 되게 들이네...!^^)

1면;
조선일보라는 한자에 금지를 뜻하는 문양이 덧씌워져 맨 상단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언뜻보면 이게 조선일보측에서 배포한 홍보물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비용문제때문에 칼라로 인쇄하지 못할거라면 문양을 좀 더 진한 색으로 했으면 좋겠네요.
눈에 확 들어오면 호기심도 더 생기지 않을까요?

하단에는 일장기와 천황부부의 사진을 실은 소화15년발행의 조선일보가 자리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특히 한자를 알지 못하면)그 사진이 누구의 것인지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짧게라도 거기에 대한 부연설명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2면;
좌측상단에 조선일보의 표현 그대로 "악의적으로"조아세를 비방한 조선일보발행 독자와의 대화에 대한 비판기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조아세측의 입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우선 "훔쳤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훔치지 않았다" 또는 "증거를 대라"라는 강경한 대응이
필요한데 당연히 그렇지 않으리라는 안티조선사람들의 인식에 기댔음인지 그저 웃어넘길
사안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합니다.
명확한 입장제시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사말미에 "온통"이라는 단어를 이유로 조선일보측에서 자신들의 친일을 어느정도
인정한 듯한 뉘앙스를 주려는 부분이 있는데, 조선일보의 친일행각이 고작 행간을 통해서
파악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인이 느끼기에 다분히 말꼬리 잡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우측상단에는 "대학생의 언론관"이라는 조사를 토대로 조선일보의 자의적조사및해석을 통한
자사홍보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열독률1위가 일등신문이라는 조선일보의 생각은 그야말로 소가 웃을 얘기이지요.
그러나 신뢰도 3위가 최하위권이라는 말 또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조금 감정적인 기사가 아니었나 싶네요.

3면;
지식인선언명단!
제가 존경하는 분들의 명단이기도 합니다!
따봉!

4,5면;
조선일보의 반민족적보도사례를 열거해 놓았는데,
1면에서의 지적과 같습니다.
반민족적기사 하나하나마다 기사를 해석한 설명을 부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아세홍보신문을 받아보는 분중에 한자와 맞춤법다른 한글을 해독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부연설명을 읽은 후,실제기사를 비교해보는 일반의 신문읽는 방식을 고려했으면 좋겠네요.
(지원병모집독려및 선동,찬양의 행위는 지속적으로 알려야 할것 같습니다.
그 직접적 후손의 숫자도 만만치 않거니와 국사책이 개정된다면 가장먼저 실어야 할
대표적인 반민족친일행위이기도 하니까요.
때문에 관련기사중 의미있는 것 하나쯤은 완전히 현대표준어로 번역해 실으면 어떨까요?)

6,7면;
일전에 조중동 전체에 대한 안티냐,조선일보 하나에 힘을 모으느냐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던
일이 있었지요.
논쟁의 결과 우선 조선일보에 집중하자는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홍보신문이 4면발행도 하는걸로 알고 있어 아마 6면기사는 8면발행신문에만 실리는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적하고픈 부분이 있습니다.
6면하단에 중앙일보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기사는
조아세회원에게 배포되는 소식지에나 어울릴법한 내용입니다.
조선일보에 대해 문제의식조차 지니지 못한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홍보신문에
중앙일보의 미세한 논조변화에 대한 논평이 무슨 설득력을 가질 지 의문입니다.

7면기사는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을 제외하면 아마 거의 읽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IMF라는 민족적 재앙을 불러온 정범이라고 할 순 없지만 교사범이라고 볼 수 있는(형법상 교사범은 정범의 형으로 처벌합니다) 조선일보의 죄악을 더욱 더 자세히 알려야 할 것입니다.
기사는 최용식선생님의 글을 그대로 게재한 듯 싶은데 내용을 약간 축소해서라도
상단쯤에 "한국경제 위기 아니다"라는 당시의 조선일보기사를 그대로 보여주어
비쥬얼한 효과를 십분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8면;
(하단의 기자협회설문조사결과를 인용한 보도는 참 좋았습니다.
전문가의 판단에 높은 신뢰를 갖는 일반인에게 가장 피부에 와닿는 기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면에 배치했어도 무리없었을 아주 좋은 기사였습니다)

저도 사실 오래전에 그 저택의 소유관계를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녹지보존구역인줄 알았었죠.(현충원 뒷편이었으니까요)
나중에 방일영씨의 소유인줄 알고는 참으로 분개했습니다.
또한 그 크기만큼이나 맞서기에 두렵기도 했죠.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여러분과 함께이니까요.

지금까지 다소 건방져보일 수도 있는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전적으로 제 견해일 뿐입니다.
혹 건설적비판이라는 미명아래 쉽게 판단하고 쉽게 비판한 부분은 없는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맹렬한 꾸지람을 달게 받겠습니다.(메일주소를 남깁니다)
조아세! 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세상!
조아세! 조선일보 없앨 필요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꿉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