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배고파 ♧ 2002/9/11(수) 20:22 (MSIE5.01,Windows98) 61.99.7.202 1024x768 ♧ 추천: |
(펌)조선, 노무현 비판은 계산된 행동” 유시민씨 자료통해 싸움 분석한 책 펴내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싸움에는 대한민국을 반세기 동안 지배해온 ‘앙시앵 레짐(구체제)’의 목숨이 걸려 있다.” 지난달 족벌신문의 대통령 선거 관련 `반칙보도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언론매체 칼럼 기고 중단을 선언했던 시사평론가 유시민(43)씨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조선일보>의 싸움을 다룬 책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개마고원)를 펴냈다. 유씨는 책에서 지난 1991년 조선일보가 당시 통합야당 대변인이던 노 후보에 대해 “지나치게 인기를 의식한다”, “개인 요트를 소유하는 등 상당한 재산가”라는 내용의 악의적 프로필 기사를 내보냄으로써 시작된 싸움의 전개과정을 풍부한 자료를 인용해 조목조목 짚어낸다. <주간조선>과 <월간조선> 등 ‘새끼매체’를 통해 노 후보를 비판하던 조선일보는 지난 3~4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도 김대중 조선일보 편집인의 입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노후보를 지원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이인제 대세론'을 부추겼다고 유씨는 지적했다. 유씨는 조선일보의 이런 태도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만만한 상대’를 제공하려는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한다. 조선일보로서는 한나라당의 정책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주장을 하고, 영남지역의 강한 거부 정서를 안고 있어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이인제 후보를 미는 것이 손해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유씨는 또 과거 친일부역·독재찬양 행위를 한 조선일보가 보기에 “1981년 `부림 사건'을 계기로 인권 운동이 뛰어들고 1987년 6월을 ‘아스팔트’에서 보낸 노무현은 ‘역사적 정통성’이 없는 인물”이라며 “조선일보는 노무현이 `위선적이고 경박하며 사상이 의심스러운 과격한 인물이자 김대중의 꼭두각시다’라고 그의 모든 것을 트집잡는 ‘틀’을 마련해 놓고 그를 고사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기득권층의 이익을 옹호하고 국민들에게 반공주의를 선동해 불신과 증오를 부추기는 조선일보와 이에 맞서 소외계층의 복지를 강조하고 통합과 화해를 추구하는 노 후보 간의 싸움은 필연적인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라고 정의한 뒤 “더 많은 사람들이 상식의 편에 서줄 것을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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