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솔이엄마
2002/9/8(일) 18:26 (MSIE5.0,Windows98,DigExt) 211.201.109.171 1024x768
추천:
(청주) 시가전 일지.  

두 번째 청주 시가전이다.
처음 가졌던 성안길의 시가전에서는 비도 내리는 데다 처녀 전투였던 관계로
우리의 만두 정찬웅 목의 핏대에만 기댄 채 어설픈 전투였다. 시내의 분위기 역시
다른 나라 국민이 사는 도시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어제 오후 마그넷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에서 5시부터 8까지 계속된 시가전은 양상이 많이 달랐다.
우선 무기류들이 새롭게 선보였고, 정한기가 만든 거치대용벽보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얼굴의 무관심을 거두고 두리번거리며 벽보에 시선을 꽂았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장 2배 크기의 방우영 저택에서 놀라고 있었다. 그럴 때 살며시 다가가서
전단지를 건넨다.
전단지를 버릴까봐 나눠주자 말자라는 의견이 무색하게 그 많은 전단지 살포에도
딱 2장 버려진 전단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이트클럽 WT이만기는 무수히 버려져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무슨 보물단지나 되는 줄 아나보다.

많은 젊은 남.여들은 '나쁜 조선일보'라는 데에 동의 해주었지만,
간혹 얼굴에서 기름기가 느껴지고, 그러나 인간적 여유가 없어보이는 나이 든 몇몇 사람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골적으로 "조선일보 광이요"라고 용기있게 외치기도 했다.
그럴 때는 약간 가엾다는 그러나 우습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면 된다.

거리용벽보를 세운 메인 장소에서는 박정규님,대표님,정찬웅님,곰수니님, 솔이엄마가
포진을 했고,
시외버스터미널 쪽은 김헌식님과 임봉수님이, 고속터미널 쪽은 불독님과 명화석님이
무기 살포에 나섰다.

거대언론(?)의 판단력이 곧 자신의 판단력이 되어, 세상을 보는 잣대조차 잃어버린 가엾은 사람들
그들을 향한 우리의 전투는 계속되어야 한다.
조선찌라시를 보고 입에 거품을 무는 우리의 만두 정찬웅이 오늘은 많이 처져 있었다.
오랜 동안 우리 안에 길들여진 냉소와 허무주의와 폐배주의를 딛고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만두! 힘내. 만두답게.

독립군님들, 좋은 꿈 꾸셨기를!
다음 전투 때까지 건강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218.148.193.24 주영맘: 열기가 뜨겁군요. 저희 고양 덕양 쪽도 곧 전투에 동참할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09/09-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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