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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소운 ♧ 2002/8/31(토) 14:18 (MSIE5.0,Windows98,DigExt) 218.52.112.129 1024x768 ♧ 추천: |
요즈음은 서울로 자꾸 나가고 싶다.  학교 다니던 시절(대학), 의정부에서 신촌까지 통학을 하던 후배가 있었지요. "그렇게 먼데서 오또게 통학을 하냐?, 차라리 이곳에서 같이 자취하자."고.... 저 역시 의정부를 한번도 가 본적이 없던터라, 무쟈게 북쪽에 있는 줄 알았죠. 쬐메 뻥을 보태면 휴전선 철책 밑에 쯤으로......(서울 사는 제 조카는 아직두 그렇게 생각하더군요.)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의정부로 제 직장이 결정되면서, 첨으로 의정부로 오게됐죠. 직장도 의정부고, 거주지도 의정부로 옮기면서 서울 나들이(?)가 무지 뜸해졌죠. 사실 서울 나갈 일이 별루 없더군요.(가방끈 늘릴려구 다니던 몇 년 빼구요.) 점차 서울(신촌등)에서 모임이 있을 때에도 귀찮아서 빠지기도 하구요. 어떤 때는 몇 달만에 서울을 가는 경우도 있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즈음은 무쟈게 서울을 나가고 싶답니다. 그래서 모임이 있으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나가구요, 술모임도 제가 만들어 연락해서 나가기도 하구요. 당근 노사모 관련 행사등이 있으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간답니다. ㅎㅎㅎ. 이 모든 것이 지하철전투 땜입니다. 거리에서 조선절독 홍보때 나누어 드리는 유인물을 제대로 보는 분들이 많지 않아 솔직히 고민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요.(돈이 얼만디 하면서......ㅜ.ㅡ) 근데 말입니다. 지하철 내에서 나누어 드리는 유인물은 열심히들 읽더라구요. 딱히 읽을 거리가 없는 분들 경우 졸거나 멍하니 광고판만 쳐다보게 되는 데, 이 분들의 무료함(?)을 풀어주고, 저희는 죄선일보 죄악상을 알려서 좋고..... 때론 죄선일보에 대해 손님들과 토론 할 수 있어 좋고....... '개혁적인 국민정당'국민대토론회에 참석차 당근 대학로를 향했죠. 250여장의 실탄으로 가볍게(?) 무장을 하고, 저희 담당구역인 1호선 의정부역에서 창동역까지 약150여장을 뿌리고, 창동에서 4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나머지 100여장을 뿌리며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순간, 중년인 어느 분이 조아세유인물을 열심히 읽고 계시더군요. "다른 분이 유인물을 돌리는 구나"하고 반가운 마음에 주의를 돌아보니 다른 분들은 유인물을 보고 있지 않더군요.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그 분은 1호선에서 제게 받은 유인물을 들고 4호선으로 갈아 타신 겁니다. 이게 바로 지하철 전투의 힘(?)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 옆에 앉아 계신 분께 실탄을 나눠드리니, 그 분께서 또보네요라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씽긋 웃으시며 " 수고 많으십니다." 하시더군요. 오늘의 피곤이 싹 가시는 순간이었습니다. 신나게 나머지 다 뿌리고, 토론장에 신나게 갔답니다. 토론회도 열심히 듣고, 유시민님과 노사모의 간담회도 열심히 듣고........ 늦은 시간 심야버스 타고 가물가물(졸면서) 돌아왔습니다. 전에는 서울로 출근하는 분덜 하나두 부럽지 않았는 데, 요즈음은 쬐메 부럽습니다. 그 좋은 기회, 잘들 활용하세요.^^ 그람님과 무착님처럼...... 금욜(8월29일) 활동보고 끝. 그럼, 꾸바닥. 한마디 더 : 참 오늘 대학로 안티미군행사에 참가합니다. 동민님과 함께 지하철 전투를 벌이며 갑니다.^^  김치!: 소운님 올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와서 미안해요^^ [09/01-2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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