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정찬웅/민족혼 ♧ 2002/8/17(토) 12:01 (MSIE5.01,Windows98) 210.115.176.42 1024x768 ♧ 추천: |
8월 14일 청주 성안길 시가전 후기 (청주에서는 8월 14일 처음으로 시내 중심가인 성안길, 제일은행앞에서 시가전을 전개하였습니다. 이 행사에서 핸드마이크를 들고 열변을 토한, 청주의 아름답고 의로운 열혈청년 정찬웅(만두)님이 충북 노사모 게시판에 올린 글을 옮겨 옵니다. 그 날 수고하신 충북지역 노사모 회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 민족혼) ' 청주 시민 여러분! 조선일보는 일제에 아부했던 신문 입니다. 이런 신문이 어떻게 민족지라고 자부하고 있습니까? 조선일보가 민족지면 이완용은 애국자 입니다!' 빗줄기는 더욱 강해져 제법 내립니다. 여섯시 반으로 되어있는 시가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겠기에 조금 일찍 나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지형지물 탐색을 해 입지가 가장 좋은 곳을 골라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소총수 입대를 기다립니다. 이용규 대표님. 부대표 투맨님. 불독님. 김경세님. 솔이엄마님. 신동연님. 10월3일생님. pro 가위바위보님. 만두님^.^ 이날 전투에 참가한 인물들 입니다. 179센티가 않되는 분도 계셨고 배만 45킬로 넘는 분도 계셨으며 태생적 한계가 있어 병영 체험을 못하신 여성분도 계셨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전투를 벌이는데 기상 따지는것 봤냐는 다수의 의견에 묵살되어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미사일만 죽도록 쏴대는 분도 있었습니다(본인). '화려한 휴가'로 명명 지어진 금번 작전명은 먼저 병사 한명이 주차금지를 위해서 가져다 놓은 제법 높이가 되는 정사각형의 반석위에서 시민들이 보이는 족족 무차별 확성기로 공격을 감행하고 여섯명은 책자배포및 크레모아 설치를 지속 시키고 여군외1명은 투항하는 시민들을 접수하면서 부상당한(지친) 병사들을 간호하는 행정및 의무 보직으로 세분화해 파상공세를 펼치는 이른바 '건벽청야'(초토화) 전술을 구사하기로 잠정 합의 했습니다. 건벽 청야 하니까 우스게 소리가 생각이 나네요. 최불암 선생님이 신문을 읽다 일본 놈들이 독도는 지들꺼다 라는 망발기사를 보고 분에 못이겨서 군대를 일으켜 배를 타고 쳐들어 갑니다. 여기서두 건벽 청야(무대포) 작전이 전술로 채택되 육지에 닿자마자 집 이건 사람 이건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불 살르고 죽이고 하면서- 아주 싹슬이 하면서- 산정상까지 치고 올라 갑니다. 산정상에서 최불암 선생님이 세상을 바라 보며 놀래서 하시는 말씀. 'x 됐다. 제주도다.' 반석위에서 실시간으로 미사일을 쏘아대는 동안 태생적 소총수들은 열심히 사격을 했습니다. 비오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뜻 밖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조선일보를 보지맙시다.' ' 여러분!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듯 즐거운 목소리 들입니다. 명분만 있지 힘들고 귀찮고 창피한 이런 일들을 뭐하러 할까'하는 회피성 심리도 어느덧 비와 같이 땅바닥에 꼿꼿히 서서 죽은지 오래 입니다. 누가 뭐라건 이젠 멈출수 없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 버렸습니다. 누가 그랬듯이 '몰랐으면 모를까 다 알고 있는데 어떻게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느냐'는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좋은일에 미친것은 확실합니다.^^ 두 시간의 풀타임 전투를 마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일행은 인근에 있는 삼겹살 집에서 소주와 함께 뱃가죽이 삼겹이 되도록 먹고 옛날의 노사모 음주 문화를 못 잊어하는 몇몇분과 2차 호프집에서 술을 들이 붑니다. 밖은 아직도 비가 내립니다. 참 정겨운 분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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