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흰머리소년
2002/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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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꼭 있어야 하나"  

"대통령 꼭 있어야 하나"

이 제목의 글은 동아일보 11월23일자 6면에 있다. 어떤 의도로 이런 글을 실었을까. 김순덕 논설위원이라는 분이 쓴 글치고는 유치하다. 치졸한 판단력을 갖고 쓴 더러운 글이다. 이 따위 글을 싣는 '동아일보는 꼭 있어야 하나'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래서 '안티동아'가 필요하다. 여기 김씨는 "뽑고 싶은 후보가 없다"고 까놓은 망발이야말로 후보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다.

그렇다면 김씨에게 묻겠다. 당신은 이번 선거 때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건가. 당신의 말대로 "머리 좋은 대통령이나 아닌 대통령이나, 정권을 바꾸나 안바꾸나, 보수적 정당이나 진보적 정당이나 누구를 뽑아도 결국 마찬가지일진대 도대체 대통령 선거를 왜 해야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내뱉은 것도, 당신이 여성논설위원이라는 특권(?)이라도 가졌는가. 코메디 수준의 글이다. 이 지구상에 대통령 없는 나라 있나?

'머리 좋은 대통령'은 누굴 말함인가. 김대중 대통령을 지칭한다면, 그는 대한민국 사람(한나라당, 또는 조선, 중앙, 동아)들 안 알아줘도 저 세계의 언론이나 지도자들이 알아주지 않더냐. 또 머리 안 좋은 대통령은 누구인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내가 몰라서 묻는 게 아니다. 머리가 안 좋아 늘 빌린다든 그 대통령, 대한민국 사람이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어찌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과 받지 않은 대통령을 똑 같이 비교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쓰는 당신의 머리가 이상하다.

당신은 '보수적 정당이나 진보적 정당이나 누구를 뽑아도 결국 마찬가지'라고 한 당신은 필시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인가. 당신은 차선, 차악의 선택도 모르나? '닭 대신 꿩이다'라는 속담의 깊은 뜻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글을 쓴 동기가 불순한 것은 아닐까.그러나 이 글을 올리는 나는 시골에서 중학교만 졸업했다. 그래도 진보적 정당 권영길 후보가 대통령 당선되면 천지개벽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또 내가 믿고 있는 진보적 성향의 노무현 후보를 보라.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이 나라 대통령으로 뽑히기만 하면, 분명히 기회주의적인 정치인들은 퇴출되며, 물갈이가 될 것이다. 당신 같은 속 좁은 근시안적 논객의 눈으로는 "싱가포르의 리콴유처럼, 추상같은 신념과 탁월한 비전을 지닌 영웅이 왜 우리에겐 나오지 않는가"라고 멍청하게 묻고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한 촌놈의 식견으로 보드라도 21세기를 여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위상은 월드컵 4강국이다. 이런 나라에서, 서민을 대변하는 노무현을 대통령 뽑으면 '영웅'을 탄생시키는 거나 다름없다. 태어날 때부터 영웅이 아니라,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무슨 속셈으로 훌륭한 여성논객 당신은 "대통령 꼭 있어야 하나"라고 글을 내갈겼는지 모르겠으되, 나는 '노무현 같은 대통령이 꼭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함으로 이 글을 독자들 앞에 올린다. 과연 누가 옳은가. 판단은 국민들이 할 일이다. 반드시'노무현 대통령'이 된다. 21세기의 '영웅'은 한반도에서, 또 하나의 혁명적 열기로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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