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사랏 ♧ 2002/9/26(목) 23:48 (MSIE5.5,Windows98) 61.252.221.202 1024x768 ♧ 추천: |
망각의 늪에 빠지기 전에 기록합니다. 우리의 적은 조선일보로 상징되어지는 그 무엇이다 추석전투 4일간의 기록을 '후기'의 형태로 꼭 적어야지하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게으른 성품 탓에 이제야 올립니다. 조금 건방진 이야기같지만 이번 추석전투는 역사에 기록되어야 할 하나의 '사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향에 가는 것도 포기하고 대판유인물을 돌리신 분들, 열차표를 바꾸어가면서 한 시간이라도 더 유인물을 돌리려던 면면들(그러면서 미안해 하십디다. 이거야 원 --;;), 새벽 두 시까지 유인물을 돌리면서 내일 아침이 오는 것을 기다리며 이빨깨물던 여러분들.... 이거 역사가 기억하지 않으면 누가 해 주겠습니까? 지하철역 구내에서 유인물을 돌리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더군요. 해당 실무자가 나와서 하소연합니다. "위에서 자꾸 뭐라고 하니 그만 두시지요." "누가 그래요? 우리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장난으로 이런 거 하는 줄 아세요?" "언제까지 하실꺼에요?" "밤12시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대신 조용히 하겠습니다." "..." 이 실무자는 안티조선에 공감을 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히 전단지를 나누어 주었지요. 그래도 잘 팔리(?)더군요.^^ 앞서도 그런 글이 있었습니다만, 서울역에서 홍익회 가판신문 책임자되시는 분은 우리보고 치워 달라고 하시면서 신문지 분리작업을 5명이 할 것을 혼자서 다 하시더군요. 참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서울역에 가실 기회가 있으면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되어 있는 지 보시고 글 쫌 올려 주세요. 뭐, 두 가지 예만 들었지만 우리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정보만 있으면 어디서 태클이 들어와도 들어 옵니다. 하지만 실무자들은 거의 안티조선의 대의에 찬성을 합디다. 참으로 고무적이었습니다. 그러니, 태클들어오는 사람들과 싸울 이유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습니다. 우리의 적은 조선일보 혹은 그로 인해 상징되는 그 무엇이지, 민간인들이 아닙니다. 민간인?^^ 쓰고 보니 쩜 글쿤여. 하지만 우리는 전투중입니다. 이해하시길. 대세는 기울었다 추석전투를 수행 중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 중요한 것이 민심의 향배입니다. 음료수를 사다주시는 분들 엄청 많았습니다. 제 손을 꼭 쥐면서 "더욱 열심히 해달라", "조선일보, 이 새끼덜 개판이야"라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고등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앗, 안티조선이닷, 홧팅"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솔직이 뜨거운 감동이었고, 내가 하는 일이 다수의 환영을 받는구나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이런게 보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아 참 그 얘기도 해야지요. 제가 대판 유인물을 드리니 "아, 나는 조선일보의 밥을 먹는 사람입니다"하고 거부하는 분이 있었구요, "우리는 조선일보 봐야 되요. 왜냐면 우리는 교회에 나가거등요"하시면서 유인물 반납하시던 아짐이 계셨습니다. 해석이 불가합니다마는 조갑제의 종교 관련 기사를 어디선가 본 듯해서 씁쓸하더군요. 제가 한 5,000부 이상 돌렸지 싶은데, 휙하고 집어 던지는 사람은 딱 한 사람 있었지요. 뭐, 걍 뒷통수를 째려 보고 말았지요. 싸울 시간에 신문 한 부 더 돌려야죵^^ 그렇습니다. 대세가 기울었습니다. 변곡점이라고 아시죠? 우리는 거기에 서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통계로도 나타나지 않는 '경험'이 말해 줍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조선일보가 없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입니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모임"이라는 긴 명칭에 유인물을 받아가던 어떤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조선일보가 없어질 줄알어? 김정일이 제일 싫어하는 신문이니까 장사는 더 잘될지도 몰라." (음...예리...) 꿈을 꿉니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고 적어도 안티조선은 절반의 승리를 하였습니다. 그것이 제가 추석연휴 나흘간 보고 느낀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 편이 많고, 조선일보의 말 보다는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 뱀발톱: 일부러 고생하신 분들의 아이디를 넣지 않았습니다. 글이 길어지기도 하려니와, 불필요한(?)오해를 없애기 위해서 입니다. 정말 수고들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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