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흰머리소년 (whitehead-yd@hanmail.net)
♧ 2002/8/16(금) 14:58 (MSIE5.5,Windows98) 218.151.124.205 1024x768 ♧ 추천: |
긴급제안[緊急提案] 우리의 쌀, 생명운동 지켜나가야 민족이 산다. 지금 우리 나라 농업과 농민들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쌀농사를 포기한지 오래이고, '과일농업'으로 바꾼 농민들은 당장엔 쌀농사 수입보다 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일만 먹고 살 수는 없고, 분명히 우리 국민들은 '쌀밥'을 단군이래로 먹어 왔고, 쌀농사문화는 결코 앞으로도 수백, 수천년을 지속해 가지 않겠습니까? 삼시 세끼 밀가루나, 고기만으로 살아 갈 수 없는 우리 민족 아닙니까. 그런데 이 국내의 쌀농사가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쌀은 우리의 생명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일제 식민지 해방 후, 남북분단이 되면서 쌀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쌀은 사회주의다'라고까지 했던 것입니다. 70년대이던가 북한쌀이 남한에 보내지기도 했었는데, 김일성주석 사망을 전후하여, 천재지변, 정책 등으로 북한은 식량난을 맞딱뜨려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을 텔레비전이나 신문으로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의 남아도는 쌀이 문제입니다. '가축사료'를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쌀은 생명이나 다름 없거늘, 그래서 국내에서 남아도는 쌀을 북한에 도와 주자는 농민과 종교단체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반대했고, 퍼주기라고 비난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 민족은 한나라당만의 것이 아닙니다. 모두 생각 좀 해 봅시다. 우리의 주식인 쌀을 제외하면 지금 식량자급률은 5% 내외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심각한 식량 안보에 직면한 것입니다. 이렇게 농업이 위기에 빠지면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도 위험하게 됩니다. 즉 수입농산물(가축사료)로 인한 식품오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국내산 농산물을 애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학교 급식은 수입 농산물이 차지하다 보니까 식중독과 피부염을 유발시켜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고. 수입 농산물은 보관 및 유통과정에서 온갖 공해물질로 변질되어 먹거리로서는 부적합하다니. 이런 것을 무지몽매한(?) 국민들은 먹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깨우친 선각자적인 우리 농민들 중엔 그래도 국민건강을 생각해서 유기농업, 무농약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온갖 고생들을 감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농약 포도농사를 위해 하우스 재배도 하고 '오리농법'으로 제초제를 치지 않는 쌀농사를 짓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시 소비자나 농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정치인(국회의원)들에게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대통령이 나와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아들병역 문제로 골머리 아픈 이회창(존칭생략)이 대통령이 되면 될까요? 월드컵 치르면서 더욱 떠오른 정몽준 대통령이 당선 될까요? 8·8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의 노무현이 신당을 만들어 다시 경선 치루어 당선되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 아닙니까? 이러한 정국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사회 변동, 변화의 물결을 거역할 수 없는 운명에 청한 것입니다. 어떤 특정 종교가 구원해 주지는 않을 것이고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 입니다. 그래서 지금 뜻 있는 사람들이「농업회생연대(준비모임)」를 결성하고, 첫 걸음으로 「우리쌀, 우리 생명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운동」이 7월 1일, 전남 진도에서 출발하여 경남-전남북-경북-충남북-강원-경기-서울을 잇는 총 1800km의 대장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일행 42명이 8월 12일 저녁에 영동현대교회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에 공식단체로 참여한 한살림 회원 및 지역 농민이 소수지만, 생산한 포도까지 가져다 주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농업회생연대 준비모임 단체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독교 3개교단 농촌목회자협의회(기감,기장,예장 통합) / 민주노동당 /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우리밀살리기 운동본부 / 원불교천지보은회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전국귀농운동본부 / 전국농민회총연맹 / 전국농업기술자협회 / 전국농협노조 / 전국민중연대 / 전국여성농민회 / 전업농중앙연합회 / 정농회 / 지리산생명연대 / 참교육학부모회 / 한국가톨릭농민회 /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 한살림 / 환경농업단체연합회 / 환경운동연합 / 흙살림 이들은 직접 밥을 해서 먹습니다. 진종일 비를 맞으며 걷는 악전고투, 또 13일 저녁은 황간 천주교에서 쉬어가며, 심천의 한살림회원들이 음식을 장만하여 황간까지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들 중에 인솔자인 김치환씨를 저(흰머리소년)는 지난 토요일(10일) 전화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목소리에서 감격적인 것을 느꼈습니다. 일년전에 <시골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헌책방에서 구입하여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책 지은이 이름과 어찌 똑같은 이름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85년 3월에 펴냈던 그 책이 떠올랐습니다. 책 내용은 20여년 전의 농촌실정이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20여년 지난 오늘의 농촌도 별차이 없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때 처음 책을 출판한 기분은 어떤 출판사에 일회적으로 사기 당한 것 같은 느낌이 없습니다. 부끄러운 저의 30대까지 '자서전'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그 부끄러운 책을 지난해에 읽고 감동 받았다는 분이 '쌀지키기 걷기운동'의 인솔자로 나서서 영동을 지나는 길에 만나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 했습니다. 저녁 식사(8월 12일 저녁 8시)후에 이분들게 20분 동안 저는 영동의 근황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좌담회에서 인솔자 한 분이 말하기를 이번 「100인100일 걷기」에 '왜 노사모는 참여를 하지 않은지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도 처음부터 동참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농이 참여하면서 이 운동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노사모 한 회원으로서 전국의 지역 노사모회장에게 긴급 제안합니다. 쌀밥 먹는 우리들 모두 참여하자고 제안합니다. 민노당이 참여하는데 왜 민주당은 참여를 못합니까? 안하는겁니까? 누굴 위해 탈당하고 분당하는 겁니까? '콩가루 집안'이 왠 말입니까? 누구의 힘을 믿고 저 모양 입니까? 이인제씨는 자숙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렇게도 싸움질 밖에 할 일이 없으면 「100인100일 걷기」에 동참하시기를 권고합니다. '붉은악마'는 이럴 때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축구경기, 월드컵 행사 때만 움직이는게 붉은악마이든가요. 붉은악마는 '쌀밥'을 먹지 않습니까? 한나라당은 동참하지 않을까요? 남아도는 남한의 쌀 북에 보내주자는데 퍼주기라고 매도하는 한나당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이 도와줄꺼니까 걱정 없을까요. 그러나 우리 농민들, 그리고 국민들은 외국농축산물의 포로에서 해방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 현재 5만의 노사모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100인100일 걷기」 일행이 마지막 서울에 도착할 그날엔 30만명의 군중이 모여드는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감이 들고, 예견을 하게 됩니다. 「100인100일 걷기 운동」을 조중동이 결코 막지 못할 것이고, 악의적으로 보도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어쩌면 전혀 보도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럴 때, '우리 모두 성인의 임무를 부여 받았다'는 안티조선에 쌍수들은 김정란 선생님의 한 편의 시 <눈물의 힘>을 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외우고 있는 이 시를 노사모 여러분께 바치렵니다. 우리 모두 성인의 임무를 부여 받은 자들입니다. '눈물의 힘'이 발휘 될 때가 온 것 아닙니까? -------------------------------------------------------------------------- 눈물의 힘 김 정 란 ★에밀 시오랑 「눈물과 성인들」 우리를 聖人들에게 가게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는 눈물들의 깨어남이다 핏물 웅덩이, 늘 그런 식이었다 사람들은 찢어발겨져 그 안에 빠져 죽었고 짐승처럼 그들의 살과 기름과 노력을 세속의 영광에서 가져다 바쳐야 했다 눈과 얼굴을 번들거리며 시간과 힘을 장악한 자들은 한번도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았다 단 한번도 비가 많이 내렸고 핏물은 늘 조금씩 웅덩이 바깥으로 번졌다 성인들은 여전히 울었다 역사의 밤낮에 우리는 그 힘을 믿었던가 불이기도 한 눈물의 힘 우리의 눈물이기도 한 성인들의 간절한 눈물의 힘 내면의 절망을 몰아붙이며 기어이 어느 곳을 향해 웅성이며 모여들게 하는 힘 그래서 오늘 아주 작은 자들인 우리는 안다 우리가 성인들과 함께 울었던 것을 우리가 그들과 함께 눈물의 작은 촛불로 역사의 피웅덩이 곁을 지켯던 것을 지구의 어느 자리에 어떻게 태어났든지 우리 모두 성인의 임무를 부여받은 자들이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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