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배달사 ♧ 2002/8/12(월) 20:02 (MSIE5.5,Windows98,Win9x4.90) 210.94.124.44 1024x768 ♧ 추천: |
울산문수구장에서의 안티조선 전투 후기 오후 5시에 켠수내아의 차를 타고 문수구장으로 달림. 5시 20분 축구공탑으로 가니 공처가님이 혼자서 큰 부채박스를 낑낑거리며 탑쪽으로 옮기고 있슴. 근데 어디선가 부채를 벌써 뿌렸는지 사람들의 손에 부채가 보임. 결국 알고 보니 늘푸른바다, 그 제수씨 그리고 다정도병이 4시부터 와서 돌리고 있었슴. 5시 반쯤 되니 황유나가 영화배우처럼 멋있고 섹시한 차림으로 등장하고 선바위행님, 눈물, 낮은자리, 꽃님님, 하이에나, 하현행님, 천님, 늘초행님, 리듬이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와서 다들 안티조선 티를 입고 부채를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오기전부터 이렇게 비도 오고 시원한 날에 부채를 나눠주면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들이 나눠 주는 부채를 기분좋게 받아 갔고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하나 달라고 일부러 다가 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여고생 3명이 자기들도 부채를 나눠 주겠다고 해서 뜻하지 않은 자원봉사자도 생겨 났습니다. 5000개나 되는 부채를 언제 다 나눠 줄까? 사람들이 5000명이나 올라나? 라고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시리 40분만에 부채는 떠리미를 해 버렸습니다. 다같이 들어가서 축구경기를 보았고 전반전이 끝났는데 승부는 0:0. 나의 징크스가 오늘도 계속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징크스냐구요? 제가 지금까지 울산에서 프로축구경기를 2번 봤는데 두번 다 0:0으로 끝나 버렸다는 것입니다. 세시간을 넘게 축구 경기를 보면서 골인 장면을 한 번도 구경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아직 50분 가량 남아 있으니 설마 했습니다. 공처가랑 다정도병은 나중에 화장실에 가라. 나하고는 축구 보러 안온다.라고 놀려 댔지만 설마 했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설마... 설마... 설마... 하다가 시간은 자꾸만 가고 결국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축구 볼려고 현대M카드도 만들고 했는데 와 이리 내 맘을 몰라 주는지... 괜히 내가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우리의 대표일꾼 눈물의 멋진 제안으로 버려진 부채를 다 주워서 나왔습니다. 우리도 뭔가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으로 모두들 생기가 넘치고 즐거웠습니다. 2차로, 하이에나와의 연관성을 특검제를 도입해서라도 파헤쳐 보고싶은 흥부가 숯불갈비집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고기는 맛있더군요. 켠수내아랑 늦게 도착했더니 제자리를 아주 멋진 자리에 마련을 해 놓았더군요. 내 바로 앞에 어제 첨으로 보게 된 꽃님이님이 앉았고 바로 그 옆에 나의 이쁜 여제 황유나가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이 이제야말로 나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기꺼이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능력이란? 여성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할 줄 알고 적당한 유머로 그녀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어쨋든 어제도 나의 피나는 노력과 헌신적인 기쁨조 역할을 다하여 결국엔 꽃님이님의 25일 참석을 승락을 받았고 겟판에도 가끔씩 글을 남기기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런 나의 노력과 역할을 남들이 알아 주진 않지만.. 아니, 오히려 질시와 미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그래도 이 몸은 울산노사모의 부흥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이 한몸 희생해 나갈 작정입니다. 그렇게 즐겁게 먹고 마시는 도중에 눈물의 제안으로 바보머슴님의 병문안을 다음주 화욜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위로금을 마니마니 모아서 갖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아직 너무 부족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어째든 11 20분쯤에 자리를 파하고 일어나서 모두들 각자 집으로 가 벼렸습니다. 울산노사모가 언제부터 이렇게 확! 변해 버렸단 말입니까? 예전의 그 잘나가던 주당들은 다 어디로 가 버렸단 말입니까? 그저께부터 마시고싶던 술인데... 작정하고 나왔었는데... 그래서 결국 켠수내아를 억지로 붙들어서 집앞 호프집에서 2차를 했습니다. 2시가 되어서 들어 갔지요. 정말로 미안하다~ 내아야~ 참으로 기분좋은 모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횡설수설 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는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 . . . . 뻥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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